수원시 급.배수관의 50% 이상이 노후화돼 수돗물에 녹물 및 이물질이 섞여 나올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시에 따르면 수원시 전체의 급·배수관 길이는 1,638㎞에 이르는데, 이중 50% 이상이 구시가지에 해당된다. 구시가지의 급.배수관은 18~20년 전에 설치된 것으로 보통 15년 이상 되면 녹슬기 시작한다.
이달초 장안구 영화동과 팔달구 신안·화서·고등동에서는 붉은 색 수돗물(녹물)이 나왔고 영통구 매탄동과 권선구 세류동에서는 수돗물에 미세한 검은색 이물질이 섞여 나와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장안구와 팔달구 해당 지역에서는 6일 오후 6시경부터 다음 날까지 수도관을 통해 붉은 빛을 띤 녹물이 나온다는 내용의 항의전화가 96가구 주민들로부터 잇따랐으며, 세류동에서는 수돗물에 미세한 검은색 이물질이 섞여 나온다는 3가구의 항의로 인해 현재 시에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와 비슷한 문제는 6월경 매탄동에서도 발생해 시에서 보수공사를 했었다.
위 지역들은 모두 구시가지로, 18∼20여 년 전에 설치된 급·배수관 시설을 사용하고 있다. 이번에 발생한 녹물 및 이물질 문제는 이처럼 노후된 시설이 일차적인 원인이며, 여름철 물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유속이 일시적으로 높아지면서 관 내부에 부착되어 있던 이물질이 떨어져 나온 것이 부가적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수원시 맑은물공급과 관계자는 “구시가지의 노후화된 급·배수관을 매년 8∼10㎞ 정도 교체하고 있으나, 전체 노후화된 수도관을 한꺼번에 교체하기에는 인력과 비용 등에서 무리가 있다”며 “작년에는 영화동, 고등동, 화서동, 팔달동 위주로 일부 노후화된 급·배수관을 교체했고 올해는 권선동, 세류동, 매교동, 매산동 위주로 일부 교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시가지에 설치된 관은 철제관으로 보통 15년 이상 되면 노후된 관이라고 보는데 이때부터 녹슬기 시작한다. 이런 문제점 때문에 새롭게 들어서는 신시가지에는 주로 녹에 강한 신소재관이 사용된다.
따라서 노후된 관을 녹에 강한 신소재관으로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문제는 신소재관과 기존 구시가지의 철제관을 접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 구시가지의 노후된 관을 교체할 때는 기존 철제관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비용과 녹슨 정도에 따라서는 관을 교체하지 않고 사용하고 있는 관 내부의 녹을 긁어낸 후 말려서 에폭시 처리하는 갱생공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
수원시는 어느 지역 전체 가구에서 녹물(적수)이 나올 경우는 해당 지역으로 물을 공급하는 관 초입의 소화전을 열어 적수를 모두 빼낸 후 물을 공급하고 있고 개별 가구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는 집주변에 있는 제수변(물을 잠그거나 여는 장치로,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물이 순환하지 않게 되어 이물질이 쌓이게 된다) 보수공사를 한다.
수돗물에 문제가 발생하면 시민들은 마실 수도 없고 씻을 수도 없는 불편을 감수해야 하며 단수로 인해 이중고통을 겪는다. 무엇보다 근본적으로 급·배수관의 노후화로 인한 문제이기 때문에 재발할 수도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