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소방과 소통

[열린세상] 최병일 수원소방서 서장

사람의 생명은 이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소중한 것이다. 그 소중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소방공무원에게 119는 어떤 의미일까? 헌신, 봉사를 의미하는 대표적인 이미지로서 소방방공무원에게는 큰 책임감을 부여한다.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119만 누르면 신속하게 달려가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이 소방이고 119이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사회가 발전하고 변모하면서 구조·구급 등 각 종 생활민원서비스에 대한 소방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방에서는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국민의 곁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해 많은 조직적인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변화에 따른 소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내외부적인 소통이 필수이지만 119를 통해 국민은 소방과 일방적인 소통을 하고 있지만 정작 소방은 내외부적으로 소통에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되고 있다.

우선 소방은 최근 젊은 세대가 많이 유입되면서 조직자체가 젊어지고 있는데 이에 따라 이전에는 크게 느끼지 못했던 세대간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세대간의 문제중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는 생각의 차이인데 나이가 상대적으로 많은 상위직급의 직원들은 사명감과 자부심을 추구하는 반면 젊은 세대들은 보다 합리적인 복지수준의 향상과 보수 등 경제적인 요인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상명하복식의 지휘체계에 대해서는 보다 젊은 세대들의 자유로운 사고가 일정부분 대립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이해와 요구들이 충돌을 하고 있지만 이러한 복합적인 이유 때문에 개별적인 사안을 해결하려면 아주 어렵겠다는 예측과는 다르게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그 것은 바로 “직원간의 내부 소통”이다.

그동안 우리 소방서에서 실시하는 아우라지 직원의견수렴회의나 직원소리함 설치, 직장 내 동호회 활성화, 부서별 직급별 워크숍 실시, 소통의 날 지정 등 다양한 방법은 결국 직원들 간의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된 장치들이었다.

이러한 문제점들은 하나하나 소통을 통해 극복되고 있고 또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직원들 간의 소통이 잘된다고 해서 조직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바로 “외부와의 소통”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소방은 사회의 최일선, 최후의 안전망이다. 우리는 국민의 급박한 안전문제를 가장 빠른 출동시스템을 통해 가장 잘 해결하는 조직이라고 자부한다. 하지만 사실 사회가 갖는 소방에 대한 인식은 조금 이중적이다. 어렵고 힘들게 일하는 소방공무원에게 찬사를 보내며 응원해주지만 정작 그들이 현장에서는 어떤 고통을 겪고 있으며 사회적으로는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냉정함을 느낄 정도로 무관심하다.

사회의 안전에 대한 척도 중에 하나는 소방에 대한 사회적인 동참과 협조인데 유독 우리나라는 소방차의 출동에 장애와 지장이 초래되는 상황이 많이 발생되며 비긴급 구조·구급출동 등으로 소방환경은 열악해져만 가고 있다. 그것이 그들이 꿈꿔오고 원하는 소방공무원상이 정립될 수 있도록 사회적인 관심이 더욱 필요한 이유이다.

그러한 것을 해결하기 위한 밑바탕이 사회와 소방의 소통이라고 할 수 있다. 온 국민의 관심과 협조속에 소방차가 현장으로 달려갈 때 모세의 기적처럼 출동로가 열리고 택시처럼 구급차를 이용하거나 구급대원에게 만취후 행패를 부리는 행위 등이 사라질 때 국민을 향한 그들의 희생과 봉사정신은 더욱 강해질 것이다.

사회와 시대가 급변하면서 소방조직도 많은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국가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소방조직은 내부소통을 바탕으로 소방력을 극대화하여야 하며 외부와의 소통을 통해 사회안전망을 더욱 공고히 다져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