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는 누구나 흔하게 경험하는 증상이며 한 두 번쯤 설사한다고 해도 큰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몇 달 혹은 몇 년 동안 하루에도 몇 번씩 물변을 보는 경우라면 여간 괴로운 게 아니다. 뭘 좀 먹었다하면 화장실로 곧장 달려가야 하며, 아랫배에 신호가 오면 쏟을까봐 종종걸음으로 화장실을 찾는다.
또한 배변 후에도 뒤가 무지근한 잔변감이 남아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다 보니 음식을 먹을 때마다 항상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또한 음식이 흡수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잘 먹어도 영양부족 상태가 되기 쉽다.
만성설사 환자 중 많은 경우는 속이 차가워서 오는 냉증 환자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평소에도 손과 발이 차고 대개 추위도 많이 타는데, 돼지고기나 찬 과일.차가운 맥주 등을 먹으면 어김없이 속이 불편해지고 아랫배가 차지면서 변이 물러지고 배변횟수가 잦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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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희 원장 | ||
이런 설사가 오래되면 몸의 기운이 빠지고 쇠약해지며 수족냉증이나 두통, 관절통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환자들의 경우는 따뜻한 약재들로 몸을 데워주면서 장기적인 식이요법을 겸하면 잘 치료된다.
설사 치료는 단순히 약을 사용하여 지사(止瀉) 시키는 것보다는 장의 기능을 회복시켜 스스로 흡수되도록 자생 능력을 키워 주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습한 기운이 하복부에만 몰려서 설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는 몸의 습기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치료한다.
이외에 몸에 열이 많은 사람들 중에서도 몇 년씩 설사를 달고 사는 경우가 있다. 과도한 성생활이나 과로로 인해 정기를 소모한 사람들에게 주로 많은데 충분한 휴식과 신장의 정기를 보해 주어야 한다.
설사에 있어 가장 유의할 사항은 배를 따뜻하게 하고 여름에는 특히 날 것 등을 주의해야 한다. 우유나 맥주, 돼지고기처럼 성질이 찬 음식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고, 냉장고에 있던 차가운 음식은 장을 차고 무력하게 만들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튀기거나 기름진 음식이 설사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커피.홍차.콜라사이다. 맥주.초콜릿 등과 같이 탄산이나 카페인이 들어있는 식품은 설사와는 상극이다. 가정에서 차로 쉽게 마실 수 있는 것으로는 속을 덥히는 효과가 있는 생강차가 좋은데, 다만 속이 쓰리거나 아픈 사람에게는 금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