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百 내부공사 중 천장 일부 무너져

공사완료 전에 판매 지속, 고객들 생명 담보 쇼핑

지난 28일 토요일 오전 8시경 수원역 애경백화점 영타운 글라스룸(2층)의 에스컬레이터 주변 천장 일부가 무너져 내리는 사건이 일어났다.

영타운 글라스룸(2층)은 영캐주얼 등의 패션숍들이 많이 입점되어 있는데, 백화점 측은 이 의류상품들을 좀더 부각시키기 위해(조도를 밝게 하기 위해) 금요일 밤부터 조명시설교체공사를 실시했다. 사건은 다음 날 아침에 발생했다. 공사 중이던 천장 일부가 무너져 내린 것이다. 다행히 백화점이 오픈하기 전에 발생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 일부가 무너져 내렸었던 영타운 글라스룸(2층)의 에스컬레이터 주변 천장. 공사가 완료되지 않았음에도 천장 아래에서는 여전히 옷을 판매하고 있으며, 고객들을 위한 보호시설도 찾아볼 수 없다.

내부공사를 하는 동안에는 해당코너는 임시휴업을 적용해야 마땅하다. 그러나 백화점 측은 공사가 완료되지 않은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인명피해를 막기 위한 보호시설 하나 갖추지 않았다. 공사 중인 천장 아래에서는 의류판매를 지속하고 있었다.

백화점에 쇼핑을 온 이모씨(28세, 여성)는 “아무리 일부라지만 무너져 내렸었던 천장 아래에서 옷을 팔고 있다니 정말 어의가 없다”며 “아무것도 모르는 소비자들이 생명을 담보로 쇼핑을 하고 있는 거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또 한 고객(46세, 여성)은 “유명 백화점에서 공사를 하면서 아무런 보호장치를 해놓지 않았다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 이런 안전 불감증이 삼풍백화점 사태를 만든 것 아니냐”며 “이번 일로 애경백화점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애경백화점 관계자는 “조도를 높이기 위해 인테리어 공사를 하던 중 일어난 일이며 공사 중 안전시설을 하라고 지시는 했지만 확인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공사는 거의 마무리된 상태며 앞으로 하루나 이틀 밤 작업만 하면 끝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