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모색, 한나라 박의원 비판 성명

이기우 의원 "과거 민주화운동 좌파 발언은 불순한 정치적 의도"

열린우리당 386출신 소장파 의원들의 모임인 '국가발전을 위한 새로운 모색'은 30일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화운동은 좌파 반체제운동"이라고 규정한 한나라당 박세일 의원에 대한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이기우 의원(수원 권선)을 비롯한 강기정, 임종석, 이종걸 의원 등은 이날 회견에서 "이는 한나라당의 역사인식과 정국운용의 바로미터가 색깔론에 근거하고 있음을 여과없이 보여준 것"이라며 "이는 민주화 운동 당시 더 치열한 삶을 살다 먼저 가신 이들과 지금도 민주주의의 완성을 위해 헌신하고 계시는 많은 분들에 대한 심대한 모욕이요,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다.

   
▲ 30일 오후 1시 40분 국회 중앙기자실. 이기우의원이 참여하는 열린우리당 [새로운 모색]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 내용은 지난 한나라당 의원 연찬회에서 공연한 연극에 대한 입장 발표였다. ⓒ 김진석


또 "한나라당은 유치하고 저급한 연극공연에 열중할 것이 아니라, 온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환골탈태의 모습으로 이 문제에 대해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기우 의원은 기자회견이 끝난 후 가진 일문일답에서 '한나라당이 과거 민주화운동에 대해 좌파라고 하는 것은 불순한 정치적 의도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바뀌지 않는 한나라당의 역사인식에 대한 비판

8월 29일 선진적인 정당의 길을 모색한다는 취지하에 열린 한나라당의 연찬회에서 박세일 여의도 연구소 소장은 "80년 이후의 민주화운동에는 분명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부정하는 반민주, 반시장 세력"이 그 중심을 이루었고, "단순한 민주화운동이 아닌 기본적으로 좌파의 반체제 운동이다"라고 규정하였다.

이 발언은 과연 이 나라에 민족의 미래와 국민의 안위를 존중하는 제 1 야당이 있는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만을 던져주는 충격적인 발언이었다.

패러디 연극이라는 허울 아래, 그동안 못내 다 표현하지 못했던 대통령에 대한 근본적 불신과 탄핵무효에 대한 수구적 향수를 만천하에 드러낸 것도 모자라서, 한나라당의 대표적 브레인으로 일컬어지는 박세일 의원의 기조발제를 통하여 한나라당의 역사인식과 정국운용의 바로미터가 색깔론에 근거하고 있음을 여과없이 보여준 것이다.

이는 시대와 국민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몰역사적 발언이기에 재차 한나라당에게 묻고자 한다.
"진정으로 80년대의 민주화운동이 좌파의 반체제 운동이라고 생각하는가?"
지금도 그렇다고 답한다면, 우리는 한나라당의 주장에 대하여 경악을 금할 수 없다.

이는 민주화운동 당시 우리보다 더 치열한 삶을 살다 먼저 가신 이들과, 지금도 민주주의의 완성을 위해 헌신하고 계시는 많은 분들에 대한 심대한 모욕이요, 명예훼손이기 때문이다.

   
▲ 연극관련기자회견 ⓒ 김진석

나아가 80년대의 민주화운동은 너나 없는 온 국민의 역사였기에, 연찬회의 발언은 대한민국 국민을 부정하는 그야말로 반체제적, 반국민적 발언이기 때문이다.

민족의 진정한 발전과 이익을 거부하는 세력이 부활하고 있다면, 그것은 바로 오늘 항일운동과 민주화운동을 부정하고 독재정권을 향수하는 과거회귀세력인 한나라당임을 분명히 하는 바이다.

한나라당은 유치하고 저급한 연극공연에 열중할 것이 아니라 온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환골탈태의 모습으로 이 문제에 대하여 즉각 사과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