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진 화가의 작품 80여 점이 9월 1일(수)부터 5일(일)까지 청소년문화센터 대전시실과 소전시실에서 전시된다.
‘Night-Light-People’의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의 작품들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초승달’이라는 매개체와 ‘밤’이라는 시간적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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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혜진 화가 | ||
초승달은 작가의 이야기를 전달해주는 중간매체로 등장하는데, 겸손의 미덕을 지니고 있으며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단계를 의미하기도 한다.
밤이라는 시간적 배경을 표출하는 색채로 검은색보다는 의외로 짙은 푸른색을 자주 사용했다. 그리고 초승달처럼 밤 역시 아침이라는 새로운 장을 열기 위한 과정으로 표현됐다.
주로 사용된 색채와 소재가 다소 어둡게 느껴지지만, 초승달과 밤 모두 불완전에서 완전으로 향하고 있는 화가의 긍정적인 마음을 담고 있다.
작품들 대부분은 유화캔버스 위에 젯소와 핸디코트를 이용해 밑 작업을 한 후 아크릴물감으로 채색한 형태로 되어 있다. 때로는 작은 골판지를 붙이거나 모기장을 붙이는 등의 기교를 활용해 작품에 의미와 재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완전구상보다는 반구상(반추상)에 가까운 작품들이 많은 것에 대해, 김씨는 “수채화 형식으로 구상을 주로 그리다가 좀더 내 마음을 그림에 담고 싶어서 반추상으로 변화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 “완전추상보다는 반추상이 일반인들이 접근하기에 유리해 작가와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를 위해 김씨가 준비한 시간은 1년 반정도. 작업을 항상 즐겁게 해왔지만, 그래도 그림을 계속 그릴 수 있었던 이유로 남편의 배려를 꼽았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수원에서 지속적으로 활동을 하다보니 이젠 수원에 있는 후배들을 가르치고 싶은 욕심도 생긴다”고 말했다. 또 “3년 후쯤 좀더 좋은 작품들로 전시회를 다시 열고 싶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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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안의 블루Ⅰ, Ⅱ. 구상에서 반추상으로 변화되기 시작했던 초기작품. 김씨가 애착을 갖는 그림이다. | ||
김씨의 작품을 보고 이번 전시회를 제안한 청소년문화센터 송기출 관장은 “이번 전시회를 기념하기 위해 김혜진 화가의 작품 중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것을 선정해 청소년문화센터 내 로비에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수원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에게 공간을 제공하는 것도 청소년문화센터의 역할”이라며 “음악, 미술, 연극 등 예술인들이 ‘실험의 장’으로 청소년문화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활발히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진은 밤의 풍경을 그린다. 밤은 세상의 움직임을 멈추게 하고 생명체를 쉼의 자리로 내몰며 스스로도 잠들어 버리지만, 잠 못 드는 현대인의 문명의 밤 한쪽에는 이때서야 기지개를 펴는 또 다른 세상이 눈을 뜨기도 한다. 김혜진의 밤의 풍경은 우리에게 새삼 그것의 의미를 되뇌게 하는 또 하나의 풍경이 된다.
-김성호 미술평론가의 글 중에서-
<김혜진 단체 및 초대전>
·동덕여대 영문과 졸업
·1994. 문화미 회원전(수원문화원)
·1995. 경기미술동우회전(경기도문화예술회관)
·1999. 뉴 '99호 창립전(뉴코아 백화점 동수원점)
·2000. 서호 수채화회 첫 열림전(수원미술전시관) 등
·2001. 선경도서관 기획 초대전(수원 선경도서관) 등
·2002. 제2회 나혜석 거리미술제(수원 나혜석거리) 등
·2003. 제37회 한국미술협회 수원지부 ‘2003 오늘의 수원전’(경기도문화예술회관) 등
·2004. 아름다운 공공기관 만들기전(수원시청) 등
·현재 (사)수원미술협회 이사
<개인전>
·2003. 2. 26∼3. 21. 첫 번째 개인전-또 하나의 풍경(슈무커 갤러리)
·2003. 3. 25∼3. 30. ‘또 하나의 풍경’ 순회전(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
·2004. 8. 24∼8. 30. 두 번째 개인전-Night-Light-People(수원미술전시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