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 "살 뺀다고 굶지 마십시오"

노출의 계절인 여름동안 살을 빼고야 말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보통 살을 빼야겠다고 생각할 때, 가장 많이, 가장 쉽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굶기이다."이제 저녁은 굶겠다, 하루에 한끼만 먹겠다" 이런 식으로 말이다. 또, 아예 며칠 동안 단식을 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이렇게 하면 잠깐 동안은 살이 빠질 수도 있다. 그러나 결코 기뻐할 일이 아니다. 굶어서 살빠진 것은 불행의 시작에 불과하다.

우선 문제가 되는 것은 이전보다 더 살찌기 쉬운 몸이 된다는 것이다. 식사량을 급격히 줄이면 우리 몸도 그에 맞춰서 씀씀이를 줄인다. 즉 신진대사가 저하된다는 뜻인데, 처음에는 좀 빠지다가 나중에는 잘 빠지지 않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더군다나 굶는 다이어트로는 지방은 안 빠지고, 근육만 빠지게 된다. 그러므로 설령, 체중이 준다 하더라도 힘이 없는 소위 “마른 비만”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언제까지 굶으면서 살수는 없다. 결국 보통의 식생활로 돌아가야 하는데, 신진대사가 저하되어 있는 상태에서 일상적인 생활로 돌아가면 결국 옛날보다 더욱더 살이 찌게 된다. 이제 불행의 악순환이 시작되는 것이다.

또한 굶기는 머지 않아 '폭식'을 부른다. 흔히 어떤 음식을 먹지 말라고 하면 더 먹고 싶은 것처럼 굶기를 하다보면 우리 뇌에서는 역작용으로 식욕이 이상 항진된다. 마치 용수철을 꽉 누르면 결국에 튕겨 나가는 것처럼 말이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체중조절은 실패하고 오히려 그 전보다 체중이 더욱 늘게 되는 것이다.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잘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게 무슨 소린가 하겠지만, 잘 먹는 것과 막 먹는 것은 다르다. 잘 먹는다는 것은 잘 챙겨먹는 것과 잘 가려먹는 것을 뜻한다. 칼로리와 영양은 같은 말이 아니다. 예를 들어 현미잡곡밥에 다양한 반찬으로 해서 500칼로리를 섭취하는 것과 설탕으로 500칼로리를 섭취하는 것은, 칼로리는 같지만 그 영양가치는 같지가 않다.

이처럼 다이어트를 할 때는 밥과 같은 대량영양소는 좀 줄이더라도 비타민, 무기질, 섬유질 등이 부족해지지 않도록 특별히 음식에 신경 써야 한다.

조급한 마음이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부를 수 있다. 하지만 원칙과 기본에 충실하는 것, 이것이 성공적인 살빼기의 비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