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인 남경필 의원이 8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현행 국가보안법의 골격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남 의원은 "국보법 폐지 후 대체입법을 주장하는 쪽도 (국보법의) 조항이 필요하다는 것은 인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보법에 대한) 국민의 감정을 감안해 국보법의 골격은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소폭 개정보다는 정부참칭 조항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형량을 낮춘다든지, 법 적용을 엄격하게 한다는지 하는 전향적 개정이 필요하다"며 열린우리당의 국보법 폐기 움직임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어서 남 의원은 "(국보법 폐기에 대해서는) 국민의 80%가 반대하고 있다"며 "국민적 논란이 있는 법을 여당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옳지 않다"며 국보법 개폐 논란과 관련한 여야간 물리적 충돌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남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의 국가보안법 폐기 발언은 적절치 못했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그는 "대통령이 국민의 생각을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것은 옳지 않다"며 "대통령이 깃발을 들고 나서니까 당이 일사불란하게 따라가는 것은 대통령이 밝힌 당정분리 원칙에도 어긋난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열린우리당의 친일진상규명법 행자위 상정 움직임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은 법안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여서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남 의원은 "날짜를 박아놓고 언제까지 안 되면 안 된다라는 식으로 처리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국민생활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이라면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그런 것이 아니라면 서두를 필요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