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500여명 반발로 설명회 무산

양재~영덕 간 고속도로 민자사업 주민설명회 못 열어

(주)경수고속도로가 16일 오전 중소기업지원센터 대회의실에서 갖기로 한 '영덕~양재 고속도로 민자사업'  주민설명회가 주민들의 반대시위로 무산됐다.

반대시위를 위해 모인 영통동, 원천동, 이의동 주민 500여명이 주민설명회장인 중소기업지원센터 대회의실 앞을 점거 농성을 벌여 설명회가 무산 된 것.

주민들로 구성된 반대대책위는 성명서를 통해 "현 계획대로 원천, 신대저수지를 관통해 영통대로와 청명산으로 연결된다면 이는 수원시민의 삶의 질을 악화시킬 것"이라며 "고속도로를 산중에 놓겠다는 발상은 돈이 된다면 무엇이던 하겠다는 개발업자의 논리만 생각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 주민설명회를 반대하는 주민들이 중소기업지원센터 대회의실 출입구 앞에서 현수막을 들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또한 "두 저수지를 원형대로 보전해 후손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서 저수지변의 어떠한 개발계획도 반대한다"며 "어떠한 경우라도 청명산을 훼손하며 건설되는 고속도로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반대대책위원회 한상진 위원장은 "공사비가 많이 든다는 이유로 지역 정서를 무시하고 공사를 하는 것은 잘못 된 행위"라며 "시행사인 경수도로측과 이야기하기 보다는 공사 주체인 건교부에 직접 항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 주민설명회장 밖에서 반대대책위원회 한상진위원장이 주민들에게 이번 설명회의 부당함을 설명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사전 홍보도 없이 수원시 체육대회 날 주민설명회를 개최한 것은 주민들 몰래 설명회를 개최하겠다는 의도를 보여 주는 것"이라며 "주민들이 참여치 않은 주민설명회로 끝난 이유에 대해 시행사와 사업주체는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주)경수고속도로 관계자는  "공청회를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정말 주민들을 위하는 것이냐"며 "찬성이 몇 명이든 반대가 몇 명이든 의견을 내야 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허씨는 "법적으로 공청회는 2회, 설명회는 1회 무산되게 되면 안 해도 된다"며 "설명회가 개최되지 않는 다면 결국은 주민들이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시공사인 경수고속도로주식회사 입장에서 노선의 전면적인 변경은 어렵고 부분적인 것만 가능하다"며 “오늘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주민들의 의견을 환경부에 전하려 한 것이며 현재까지 공사가 언제 착공될지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