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 심재덕 의원(수원 장안, 열린우리당)이 22일 '서울시 관제데모 진상조사위원회'의 면담을 거절한 이명박 서울시장을 향해 강도높은 비판의 화살을 날렸다.
심 의원을 포함한 열린우리당 진상조사위원회 소속 10명의 의원들은 22일 서울시를 항의방문했다. 최근 불거진 서울시의 수도이전 반대데모에 공무원들을 동원했다는 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방문이었다.
그러나 이명박 서울시장을 만나 사건의 진상을 따지려던 이들의 계획은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 여당 의원들의 방문 소식을 듣고 서울시의회 의원들이 이들의 청사 진입을 처음부터 막아섰던 것.
이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간에 고성이 오고가는 등 분위기는 일순간에 소란스러웠졌다. 이들이 청사 입구에서 승강이를 벌이는 동안 이명박 서울시장은 청사를 빠져나갔다.
소란스런 현장을 끝까지 지켜봤던 심 의원은 이날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민원인도 이렇게 맞이하지는 않는다"며 서울시의 태도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별도의 코멘트를 하고 싶지 않다"며 말을 아끼던 심 의원은 작심한 듯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명색이 국회의 여당 의원들이 서울시를 방문하는데 부시장은커녕 국장도 우리를 맞지 않았다. 의전도 그렇고, 서울시가 국제도시 자격이 없다. 시의원을 동원해서 가로막고 (서울시가 관제데모를 지시했다는) 충분한 개연성이 있는 것 아니냐. 고성이 오고간 것은 둘 다 성숙하지 못한 태도다. 하지만 국정을 운영하는 의원들을 가로막는 것은 돼먹지 않은 태도다. 도대체 서울이 어느 나라 수도인지 모르겠다. 이게 다 속보이는 짓 아니냐."
심 의원의 독설은 계속 이어졌다. 일부 서울시 의원들이 수도이전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낸 데 대해서도 심 의원은 "이미 지난 국회에서 처리된 문제 아니냐"며 "오늘은 수도이전에 대한 찬반토론을 하려고 간 것도 아니다"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여의도통신=김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