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출신 대작곡가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Krzysztof Penderecki)가 자신의 후계자로 선언한 바 있는 작곡가 유재준씨와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공연이 개최된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이사장 조재현)과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예술감독 구자범)는 기획공연 '작곡가 류재준의 밤' 을 내달 6일 토요일 저녁 7시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에서 진혼교향곡(Sinfonia da Requiem)과 바이올린 협주곡(장미의 이름 서곡)을 연주한다.
이번 공연은 한국 작곡가를 집중 조명하려는 취지로 경기필은 국제적 명성에 비해 국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작곡가 류재준의 대표작을 관객에게 선보인다.
류재준은 전통적인 작곡 기법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양식적 다원성을 보이는 류재준의 음악은 현대음악에 익숙지 않은 사람도 무리 없이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진혼교향곡(Sinfonia da Requiem)은 류재준에게 국제적인 명성을 안겨준 작품이다. 작곡가는 이 곡을 “피땀 흘려 오늘의 한국을 이뤄낸 전세대(前世代)에게 바친다”고 했으며, 한편으로 당시 백혈병을 앓았던 작곡가가 마지막 작품이라는 생각으로 쓴 곡이기도 하다. 또 이 작품이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추모식에 쓰이면서 ‘정주영 레퀴엠’이라고 알려져있다.
공연에서 연주될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은 진지하고 종교적이기까지 한 분위기, 힘찬 리듬과 강렬한 클라이맥스, 섬세하게 변화하는 음색, 서정적인 바이올린 독주가 특징적인 이 작품은 현대적인 작곡 기법을 사용하면서도 낭만적인 무게중심을 잃지 않아 감상하기에 어렵지 않은 곡이다.
'장미의 이름 서곡' 은 움베르토 에코의 베스트 셀러 소설 '장미의 이름' 을 원작으로 하는 미발표 오페라의 서곡이다.
경기필 관계자는 “보기 드물게 살아있는 작곡가의 곡을 연주하는 이번 공연은 관객들에게 새로운 감동으로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이 길러낸 세계적인 작곡가 류재준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자세한 공연문의는 경기도문화의전당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