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인상분으로 2천만명 무료암검진 가능"

이기우 의원, 국정감사에서 4대 암 검진비용 추계

'진검승부(眞劍勝負)'가 시작됐다. 국회의원 보좌진 경력 10년차인 서인석 보좌관(한나라당 안상수 의원실)은 실제로 국정감사의 개념을 이렇게 규정했다. "지난 1년 동안 행정부가 추진한 다양한 정책과 그 사업의 결과를 두고 잘잘못을 따지는, 이를테면 감사권을 갖고 있는 국회의 '창(槍)'과 이를 막아내야 하는 행정부의 '방패(防牌)'가 진검승부를 벌이는 대결의 장이다."(<국정감사 매뉴얼>, 개마고원, 2003). 국정감사는 10월 4일부터 23일까지 20일 동안 총 4백57개 정부부처와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수원일보와 여의도통신은 오늘부터 우리 지역 출신 국회의원들의 국정감사 활동상을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할 것을 다짐한다. (편집자주)


   
▲ 보건복지위원회에 소속된 열린우리당 이기우의원이 증인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김진석

담뱃값 인상으로 조성되는 국민건강증진기금을 무료 암 검진 사업에 사용할 경우 모두 2천1백명 이상의 건강보험 가입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기우 의원(수원 권선, 열린우리당)은 4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담뱃값 인상으로 조성되는 국민건강증진기금은 3천5백66억원"이라며 "이를 활용할 경우 건강보험 가입자 중 40대 이상 남성의 경우 위암과 대장암, 30대 이상 여성은 유방암 등 모두 2천1백55만 명에 대한 무료 암 검진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4대 암(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의 검진 비용 추계를 집계한 자료를 인용, "현재 수검율 50%를 감안할 경우 건보 가입자 중 40대 이상 남성, 30대 이상 여성의 암 검진 비용 중 건강증진기금 부담액은 6천3백억원"이라며 "건강증진기금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경우 사실상 전 국민에 대한 무료 암 검진이 가능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오는 2006년 이후 '건강보험 재정 안정화를 위한 특별법'이 폐지되면 국민건강증진기금을 암 관리 사업에 활용할 수 있게 되는 만큼 암 관리에 대한 국가적 서비스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현재 각 지역별로 암 센터 선정을 준비 중"이라며 "실무적 내용을 검토,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변했다.

<여의도통신=김동현 기자>

 

 

"보건복지부 중장기 로드맵 내놔라" 

이기우 의원, 국감 첫날 복지부 역할론 제기  


 
이기우 의원은 4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그랜드 플랜 수립 △지방분권형 사회복지서비스의 제도적 기반 마련 △공공의료 확충 방안 등에 대해 질의했다.

이날 국감에서 이 의원은 "분권형 국정운영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사회복지 문화정책의 주관부서인 복지부가 미래사회를 위한 중심부서로서 국민생활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그랜드 플랜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를 위해서는 과감한 조직혁신과 중장기 로드맵이 세워져야 한다"며 "복지부가 정부 내 핵심적 부서로 자기 위상을 지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사회복지서비스의 지방이양이 지방정부와 충분히 협의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지고 있는 측면도 있다"며 "재정자립도에 따라 지역별 복지능력의 차이가 나타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특히 "복지서비스의 지방이양이 효과적으로 관리되지 못하면서 일부 복지서비스가 지방자치단체장의 선심성 행정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 제도적 보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날 국감에서 이 의원은 공공의료 서비스 확충과 의료기관 평가기구의 필요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공공의료 체계 확충을 위해서는 신규 시설 설립보다는 기존 공공의료 체계 정비와 평가가 우선되어야 한다"며 "보건소와 공공병원을 이어주는 중간 단위의 의료기관 설립 계획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국민들에게 효율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라도 상시적이고 독립적인 제 3의 의료기관 평가기구의 설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여의도통신=김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