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방폐장 부지선정 관련 당론 확정?

[단독확인] 당 통합실천위-산자위-정조위 간담회 1일 열어

 열린우리당이 원전수거물처리장(방폐장) 부지선정 문제와 관련해 당의 입장을 확정한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5일 여의도통신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열린우리당은 지난 1일 국민통합실천위원회(위원장 이미경)의 주도로 당 소속 산업자원위원회 의원들과 안병엽 제4정조위원장 등이 모여 방폐장 부지선정에 대한 간담회를 열었다.

열린우리당 국민통합실천위는 그동안 반핵시민단체들과 방폐장 부지선정 방식에 대해 협상을 해왔고, 지난달 중순 '현재의 논의 백지화 및 사회적 논의기구 구성을 통한 부지선정' 방식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은 "당의 공식 입장은 정해진 바 없다"라는 입장을 고수해 왔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통합실천위가 방폐장 부지선정 주무 부서인 산자부를 담당하고 있는 당 소속 산자위 위원들은 물론 당 정책위원회의 담당 실무책임자까지 끌어 모아 개최한 간담회라면, 열린우리당이 방폐장 부지선정과 관련해 당의 입장을 정리하는 자리가 아니었느냐는 해석이 가능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즉 국민통합위가 반핵시민단체들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백지화 및 사회적 논의기구 구성을 통한 방폐장 부지선정'이라는 방식이 열린우리당의 입장으로 공유됐다는 것.

이와 관련 담당 부처인 산자부는 지난달 15일 방폐장 후보지 신청기한이 지났지만 신청한 지자체가 하나도 없자 '새로운 방식을 통한 후보지 선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지난 4일 오명 과기부 장관은 "산자부가 곧 새로운 방식을 발표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빠르고 순조롭게 방폐장 부지선정이 진행될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관계자들은 이날 회의의 내용에 대해서 함구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한 관계자는 "회의가 열린 사실을 어떻게 알았느냐"면서 "자꾸 언론에 새어 나가면 좋을 것 없어서 비공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동안 핵폐기장과 관련돼 국민통합실천위가 논의한 내용을 공유하는 자리였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의도통신이 입수한 이미경 위원장 명의의 간담회 제안서에 따르면 이 회의의 안건은 △국민통합실천위 활동 경과 보고 △ 방폐장 부지선정 관련 추진 상황 △쟁점 현안과 대책 등이다.

또 이 제안서는 최근의 방폐장 선정 논의와 관련된 상황에 대해 "성과적 측면과 새로운 과제가 동시에 교차되고 있다"고 평가한 뒤 "이 상황은 국민통합실천위의 3개월간에 걸친 노력의 결과이기도 하다"고 밝히고 있다.

<여의도통신=김봉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