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네들 끝까지 이럴거야"

[현장] 공무원노조 비하 발언 주장....양측 실랑이에 시민들 따가운 시선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수원시지부(지부장 조창형, 이하 공무원노조)가 6일 개최한 결의대회 도중 이를 막는 과정에서 시 총무과 관계자의 발언을 놓고 공무원노조 측이 노조 비하 발언이라며 격분하고 있어 문제가 확대될 조짐이다.

   
▲ 결의대회 시작 전에 총무과 관계자들과 노조측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공무원노조는 이날 수원시청 1층 로비에서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후생복지 개선을 요구하며 삭발식을 갖고 2시간여 동안 농성을 벌였다.

결의대회는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12시경 시 총무과 관계자들이 공무원노조측의 결의대회를 만류하는 과정에서 ‘너네들이 이럴 수 있냐’, ‘이렇게 떠들어도 되냐’는 발언을 시발점으로 5분 이상 서로 몸싸움과 실랑이를 벌였다.

또 1시 10분경 삭발식 진행 후 시장실에 항의방문을 하는 과정에서 ‘너네들 끝까지 이럴거야’라는 총무과 관계자의 고성으로 다시 실랑이가 벌어졌다.

문제의 발언을 한 총무과 관계자는 “아직 공인된 단체가 아닌 공무원노조에서 그것도 민원인들이 많이 오고가는 청내 민원실 옆에서 앰프까지 동원해 집회를 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당시 상황상 감정이 격해지면서 한 말”이라고 말했다.

   
▲ 총무과 관계자들과 노조측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모습.

이에 대해 공무원노조측 관계자는 “수원시 공무원들을 대표해서 온 우리들에게 하위직원 다루듯이 비하발언을 하는 것은 근본적인 마인드의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며 “노조는 시키면 시키는 대로하던 관행을 타파하고 공직사회를 개혁하기 위해 더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공무원노조측은 문제의 발언을 한 총무과 관계자의 공개사과를 촉구하고 있으며,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사이버투쟁 및 인사이동을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광경을 지켜본 한 시민 K씨(여, 31세)는 “무슨 문제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시청에 일보러 왔다가 분위기가 험악해서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P씨(여, 42세)는 "농성을 하더라도 시민들이 일을 보는 것에 지장을 줘서는 안되는 것 아니냐" 며 "출입구 로비에서 실랑이를 벌이고 있으니 도대체 무서워서 지나갈 수가 없지 않느냐”고 불만을 표시했다.

한편 노조 측 관계자는 “부재중인 시장실에 항의서한이라도 전달하려 했으나 ‘의미가 없다’는 판단 하에 실행하지 않았다”며 “현 시장이 의장시절에는 노조측에 ‘공무원노조를 인정한다’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전혀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올 7월부터 지금까지 공문을 통해 네 번 정도 ‘시장면담’을 요청했으나 전혀 응답이 없었다”며 “화성문화제를 감안해 다음 주 화요일(12일)까지 ‘시장면담일정’에 대한 확답을 요구한 상태”라고 말했다.

   
▲ 전공노 수원시지부 결의대회 모습.

공무원노조는 공무원 비밀엄수 조항, 동절기 근무시간 연장, 연가일수 축소를 내용으로 하는 복무조례가 공무원의 의견수렴도 없이 일방적으로 개정된 바 있다며 복무조례 재개정을 요구하고 노동법에 명시되어있는 점심시간 1시간 휴식 보장을 촉구하는 활동을 10월부터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