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자 교수 '나혜석 바로알기 심포지엄'서 기록 공개

정월 나혜석 기념사업회(회장 유동준)가 주최하고, 이주향 교수(수원대)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심포지엄에서 서정자 초당대 명예교수는 '편지를 계기로 다시본다-나혜석의 암흑기, 그 분노의 수사학'이라는 주제로 한 발표에서 "작가 박화성이 1977년 12월 중앙일보에 게재한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에서 나혜석이 숨지기 직전인 1948년 겨울 박화성을 찾아가 만났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박화성은 평생 일기를 쓰면서 정확한 기록을 남긴 인물이기 때문에 믿을만한 자료"라고 밝혔다.
서정자 교수는 이어 "이 기록에 따르면, 나혜석은 방에 들어오자마자 박화성의 손을 잡고 '모쪼록 건투하세요. 다 풀지못한 우리들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서라도 오래오래 살면서 많이 써 주셔야죠'라고 말했다고 한다"며 "당시 나혜석은 젊은 시절 재기와 활기 넘치던 모습과는 달리 활기와 패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고, 목소리도 힘이 들어있지 않았다고 박화성은 증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그동안 나혜석의 말년을 실패한 모습으로만 봐 왔는데, 박화성의 증언을 계기로 나혜석의 암흑기로 불리는 말년에 대한 더 많은 연구를 통해 나혜석의 말년을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또, 김이순 교수(홍익대)가 '정신적 진보를 꿈꾸던 화가, 그 시도와 좌절-나혜석의 화풍과 미술인식'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나혜석의 작품은 개인들이 많이 소장하고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며 "더 많은 작품이 공개돼야 나혜석의 시기별 화풍에 대한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김지혜 연구원(한국미술연구소)이 ‘나혜석, 삽화로 읽는 근대기 여성의 일상’을 주제로, 한경미 재불작가가 ‘파리에서의 나혜석’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유동준 정월 나혜석 기념사업회장은 이날 심포지엄에 앞서 "올해는 나혜석 탄생 117주년을 맞는 해"라며 "심포지엄을 통해 나혜석의 예술과 문학이 계승발전되는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나혜석의 생가터가 위치한 신풍동 주민들은 지난 5년전부터 ‘나혜석 생가터 문화예술제’를 열고 있으며, 올해는 4월 28일부터 30일까지 다섯번째 문화예술제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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