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바이오신약과 장기생산연구 추진

형질전환 돼지 이용, 혈전증치료제와 혈우병치료제 추가 개발

   
▲ 농진청은 세계 최초로 혈우병치료제인 ‘폰 빌리브란트 인자’를 생산하는 돼지를 개발했다.

농촌진흥청(청장 손정수)은 바이오신약을 생산할 수 있는 형질전환 돼지 3종을 개발했으며, 바이오장기 생산용 무균돼지 개발·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 농진청은 사람의 혈전증치료제(tPA)를 오줌으로 분비하는 형질전환 돼지 암컷 2두와 유즙으로 분비하는 수컷 2두 등 총 4두를 생산했다.

그중 암컷 1마리에서는 사람의 혈전증치료제를 생산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유즙으로 분비하는 수컷 형질전환 돼지는 교배를 통해 후대에서 생산량을 검정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미국에서 혈전증치료제를 젖으로 분비하는 산양은 개발했으나, 오줌과 유즙에서 혈전증치료제를 분비할 수 있는 돼지를 개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농진청은 앞으로 산업체와 연계해 오줌과 유즙에서 혈전증치료제를 분리·정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산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세계 최초로 혈우병치료제 ‘폰 빌리브란트 인자’ 생산하는 돼지 개발

또 농진청은 바이오 벤처회사인 ‘IN2GEN’과 공동으로, 혈우병치료제인 ‘폰 빌리브란트 인자(vWF:von Willebrand Factor)’를 젖을 통해 생산하는 형질변환 돼지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현재까지 사람의 제8인자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는 형질전환 돼지(1997, 미국) 및 면양(1999, 독일)은 개발됐으나, 폰 빌리브란트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는 형질전환 돼지는 농진청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

사람의 폰 빌리브란트 인자는 제8인자(Factor-Ⅷ8)와 함께 혈액응고에 관계하는 전통적인 혈우병치료제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폰 빌리브란트 인자에 이어 제8인자 물질을 보유하고 있는 형질전환 돼지를 개발 중”이며 “폰 빌리브란트 인자 보유 돼지의 후대에서도 똑같은 물질이 추출되는지 검정 중”이라고 밝혔다. 또 “이를 통해 신의약품을 개발할 예정이지만, 분리·정제와 임상실험 등 상품화까지는 10∼12년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술을 산업화해 혈우병치료제(vWF)를 생산할 경우, 마리당 연간 200억 원 이상의 제약원료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혈우병치료제 HUMATE-P 약품 기준).

한편 농진청은 1998년에 세계 최초로 사람의 빈혈치료제를 생산하는 형질전환 돼지인 ‘새롬이’를 개발했으며, 현재 새롬이 후대 57두를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새롬이 후대의 유즙으로부터 빈혈치료제 생산을 확인했고, 유즙으로부터 분리된 빈혈치료제가 사람의 것과 동일하다는 것을 검정했다. 또한 조기 산업화를 위해 대량 분리정제와 전임상실험 등을 산업체와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금년 9월에는 형질전환 돼지와 생산물에 대해 특허등록이 까다롭다는 영국에 특허등록을 완료했다.

   
▲ 농진청은 바이오신약을 생산할 수 있는 형질전환 돼지 3종을 개발했으며, 바이오장기 생산용 무균돼지 개발·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