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의 신세대에게 6.25전쟁을 실감있게 느끼게 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감각의 온도차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따지고 보면 6.25의 발발연도를 아느냐, 모르느냐를 두고 역사교육이 잘못되었다고 단언하는 것은 극히 단편적인 지적일 수도 있다. 마치 시험문제에 임진왜란의 발발연도는 언제냐? 백두산의 높이는 몇 미터냐? 의 4지선다형의 문제와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과거의 시험문제는 이러한 것이 주류를 이루었다. 남침과 북침의 개념의 모호한 혼동도 있을 수 있다. 역사교육의 핵심적인 가치를 알고 가르쳐야 한다. 예를 들어보자. 유대인의 역사교육을 알아보자. 유월절이 되면 밤이 다가도록 가족이 함께 고난의 역사교육을 한다. 그들의 조상이 이집트(애굽)의 노예였다는 사실을 일깨우쳐 주고 무교병을 먹으며 조상들의 탈출의 긴박한 상황을 기억하며 다시는 노예가 되지 않는 법을 가르치고 함께 체험해 본다. 즉 2천년의 역사 속에서 힘을 기르고 신념과 확고한 과거를 알아 미래를 새롭게 창조한다는 것이다.
사실 몰라서 그렇지 상당수의 아이들은 가족과 함께 손에 손을 잡고 박물관을 돌며 기록하고 살피고 가르치는 기족역사 체험학습을 한다. 발발 연도 이상으로 침략자가 누구이며 그 당시의 외부 전쟁에 대한 국민들의 안보의식이 어떠하였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일 것이다. 남북의 체제가 엄격하게 다르고 이념과 사상의 차이,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는 방향이 다른 점을 부각하여 자유 민주주의 체제의 우월성을 인식시켜 더욱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국력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명제를 갖도록 교육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 일부에서는 한국사를 고등학교에서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자고 강력 제의하는 일도 있다. 중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수정 보완하는 일은 쉽지만은 않다. 부수적으로 보완해야하는 부작용이 따르기 때문이다. 교육과정 개편은 일정 기간의 순환이 있는데 심사숙고하게 고려해 볼 문제이다. 정권이 바뀔 때 마다 통일 정책이 바뀌고 역사교과서 편찬을 두고 학자들간의 의견이 너무 다르고 정부나 정치인 모두 일관된 역사관이 아닌 저마다의 다른 관점으로 접근하여 이른바 가치중립적인 교육이 어려웠던 게 일선교육에서의 고충이었다. 학교에는 행사교육이 있고 국가와 국기, 애국가에 관한 교육이 있다.
뿐만 아니라 국경일 교육이나 이름있는 날의 교육을 반드시 학교에서 실시하도록 교육과정에 명시되어 있다. 감독 관청으로 하여금 세밀하게 안내하고 장학행정, 확인 점검을 통하여 미비한 점을 개선하고 심화하도록 관리 감독을 제대로 하면 된다. 교과교육 못지 않게 비교과교육이 날로 중요시 되고 있는바 특별활동, 동아리 활동, 계발활동을 통해 한국역사에 관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함으로서 충분히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긍심과 역사 의식을 심어 줄 수 있다. 일부 입사시험에는 한국사를 필수로 지정하는 곳도 있다. 이것을 더욱 확대할 수도 있다. 초·중학교의 경우 고등학교 보다는 대학입시에 대해 자유로울 수 있으므로 비교과 활동을 통한 그 개선의 여지는 충분히 있다. 통일이념을 비롯한 역사이념은 세대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 즉 과거의 6.25 세대와 전후 세대는 느낌과 분위기 다르다. 다르다고 틀렸다거나 잘못이라고 지적하기도 어려운 것이다. 단편적인 통계로 단순히 맞고 틀린 이분법적 사고를 벗어나 가치중립적인 통합된 사고를 갖도록 노력하는 과정도 중요한 부분임을 인식할 것을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