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절정을 향해 가는 7월, 수원시립교향악단(상임지휘자 김대진)이 준비한 11시 휴먼콘서트의 주제는 정열의 나라 스페인의 화려하고 매혹적인 클래식의 세계다.

스페인이라는 단어와 동시에 떠오르는 붉은색, 투우, 축구 등 그들만의 정열이 가득 느껴지는 이미지에 맞게 스페인풍의 클래식 곡들 역시 곡 자체의 독특하고 매력적인 요소가 가득해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정통 클래식에서 약간 벗어난 듯 흥미를 이끄는 작품들은 영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에 이용돼 일반 관객들 귀에 익숙하다.

부지휘자 정주영의 지휘와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연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프랑스 작곡가 샤브리에의 대표작 <스페인 랩소디>로 시작한다. 이어 1940년 미키 마우스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디즈니의 만화 <판타지아>가 나온 후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뒤카의 교향시 <마법사의 제자>가 연주되며, 스페인을 대표하는 작곡가 파야의 모음곡 <삼각모자> 중 3개의 춤이 스페인 클래식 여행의 대미를 장식한다.

특히 이번 연주회에서는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수석 바이올리니스트 한아름이 스페인을 배경으로 한 클래식 음악의 대표작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의 주요 테마를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품으로 재탄생시킨 왁스만의 <카르멘 환상곡>을 연주한다. 바이올리니스트의 화려한 기교를 느낄 수 있는 이 곡은 짧지만 강렬하게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이다.

매년 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 관객들을 만나던 수원시립교향악단의 11시 휴먼콘서트는 2013년 장안구민회관 한누리아트홀로 자리를 옮겼다. 저녁 시간보다는 오전의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관객들을 위해 준비한 쉽고 편안한 음악회로 저렴한 가격에 오케스트라 음악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7월 18일(목) 오전 11시 장안구민회관 한누리아트홀. 입장권 전석 3천원. 예매 및 문의 수원시립예술단 홈페이지(www.artsuwon.or.kr), 031-228-2813~4.
저작권자 © 수원일보 - 특례시 최고의 디지털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