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열린우리당 내 각 계파간의 기간당원 확보 경쟁에 비상이 걸렸다.
몸집 불리기에 먼저 나서는 쪽은 심재덕 의원이 소속된 '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 모임'(안개모) 의원들이다. 실제로 이들이 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1층의 한 방에서 '번개팅' 모임을 갖고 4대 입법 처리와 기간당원 확보 문제 등을 논의한 사실이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됐다.
이기우 의원이 참여하고 있는 재야파 의원들의 모임인 국민정치연구회도 이달부터 매주 화요일마다 국민정치학교를 열어 지방의 정치신인들을 양성하는 등 대중적 세 확산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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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안 심재덕 의원과 보좌관 ⓒ김진석 | ||
특히 내년 3월 치러지는 대의원대회는 개정 당헌에 따라 기간당원의 권한이 크게 강화된다. 권리행사일 60일 이전까지 당비를 2개월 이상 납부하기로 약정한 '기간당원'이 당 의장과 상임중앙위원 선출권을 쥐고 있어 그 어느때보다 기간당원의 권한이 커지게 됐다.
이에 따라 각 계파는 향후 당내 역학관계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기간당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개혁당 출신 의원들은 이미 지난 6월 참여정치연구회를 발족, 선거구 당 기간당원 500명 확보를 목표로 물밑 작업을 꾸준하게 진행해 왔다.
수원지역 기간당원 390여명 불과, 장안>권선>영통>팔달순
중앙당 차원에서도 '기간당원 확보'를 독려하고 있다. 수원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경기도당협의회를 구성하기 위한 '주비위원회'가 결성돼 물밑 작업이 한창이다. 수원은 열린우리당 소속 3명의 국회의원들이 당내에서 저마다 다른 정치 역학 관계에 놓여있어 기간당원 확보를 당내 입지 강화의 계기로 삼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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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선 이기우 의원과 보좌관. ⓒ김진석 | ||
이기우 의원은 최근 지역 연고를 가진 정책보좌관을 신규 채용, 보수 성향이 짙은 지역 민심 다스리기에 나설 작정이다. 안개모 소속인 심재덕 의원도 오는 13일 당원들과 4대 개혁 입법 간담회를 가지며 지역주민들과의 접촉 빈도수를 늘릴 예정이다.
이들 의원들이 지역민심 향방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현재 수원지역 기간당원의 수가 당헌에 규정된 시당원협의회 구성 요건을 크게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기간당원확보 → 소속 계파 후보 당의장 선출, '한 이불 두 마음'
개정된 당헌에 따르면 시군별 당원협의회 구성요건은 전체 유권자 수의 0.1%. 17대 총선 유권자 수를 기준(72만970명)으로 할 때 730명은 돼야 한다. 여의도통신이 단독으로 입수한 경기도당 내부자료에 따르면 11월 2일 현재 수원지역 기간당원과 약정당원을 합한 수는 모두 397명으로 구성요건에 324명이 모자란다.
각 지역별 기간당원 수는 장안구(164명) 권선구(84명) 영통구(78명) 팔달구(71명) 순이다. 경기도당 위원장인 유시민 의원이 입버릇처럼 말하는 선거구별 기간당원 500명 확보에 턱없이 모자란 수치다.
집권 여당의 프리미엄을 감안한다고 할 때도 의외로 낮은 수치다. 이같은 수치는 보수 성향이 강한 수원지역 정서와 최근 열린우리당의 국정운영에 실망을 한 지역주민들의 여론이 높은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들 의원들이 '기간당원 확보'에 적극 나서는 데에는 당의 지지기반 확대라는 중앙당 차원의 요구도 있지만 지지세력 결집, 소속 계파 의원 당 의장 만들기로 향후 당내 정치적 입지를 굳히려는 이중의 포석이 깔려있다는 것이 세간의 평가다.
기간당원 확보와 관련 안개모는 이미 각 소속 의원들에게 독려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중도온건 성향의 당원을 확보해 향후 당 의장 선거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는 계산이다.
안개모 소속인 심재덕 의원 측도 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다. 심 의원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안개모 소속 의원들이야말로 진정으로 나라를 걱정하는 사람들이라며 안개모에 대한 높은 소속감을 보였다.
당 의장 선출결과에 향후 당내 입지 변화 예상
여당내 행정관료 출신 의원 모임인 일토삼목회 대표인 김진표 의원이 지역에 보좌관을 상주하다시피 하게 하며 지역민심 다지기에 나서는 것도 이와 유사한 이유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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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통 김진표의원과 보좌진 ⓒ 김진석 | ||
이미 중도온건 그룹에서는 정책적 지지, 독자후보 옹립 등 다양한 카드가 거론되고 있다. 일토삼목회 회원인 김혁규 의원의 당 의장 출마도 자천타천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개혁 그룹에서는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이 거론된다. 당내에서는 이미 내년 3월 전대를 앞두고 물밑 작업이 한창이다.
이기우 의원은 당내에서 당원협의회지원특별위원회 경기남부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의원은 개혁파 선두그룹인 유시민 경기도당 위원장과도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유시민 의원의 다소 독선적인 경기도당 운영에 일정 부분 반감을 표시하고 있다. 중도온건파 소속인 안개모 소속 의원들과도 이념적 성향이 다르다. 행정관료 출신이 주축인 일토삼목회와도 정치적 입장이 다르다.
이 의원이 소속된 국민정치연구회에서는 김근태 당 의장 복귀론과 장영달 의원 당 의장 출마설이 끊임없이 거론되고 있다. 당 의장 선거 결과에 따라 향후 당내 입지가 달라질 수 있는 대목이다.
내년 3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수원지역 세 의원들 사이의 '기간당원' 확보를 둘러싼 치열한 물밑 작업이 주목받는 이유다.
<여의도통신=김동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