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5℃의 온도를 유지하는 지하수를 이용한 농업용 냉.난방기가 개발됐다.
농촌진흥청 산하 한국농업전문학교는 ㈜그린셀과 공동으로 농업용 에너지 비용을 최대 50%까지 절감할 수 있는 지하수 이용 냉.난방기를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냉.난방기는 연평균 15℃의 온도를 유지하는 지하수를 여름에는 냉방 에너지로 전환시키고 겨울에는 난방 에너지로 전환시키도록 설계됐다.
지금까지 지하수는 겨울철 비닐하우스에 수막을 설치한 후 통과시켜 비닐하우스 내부의 온도를 높이는 에너지로 활용되기는 했지만 지하수 소비량이 많고 특히 철분이 많은 지하수일 경우 비닐하우스의 투광율을 낮춰 효율성에 문제가 제기됐다.
농업전문학교 개발 냉.난방기는 지하수 통로관과 보일러를 병열로 연결시켜 설정 온도에 따라 선택적으로 열을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하수 사용량도 수막 이용의 30% 수준에 불과하다.
지하수 이용 냉.난방기는 설치 비용이 일반 냉.난방 열풍기에 비해 저렴해 비닐하우스는 물론 축사나 버섯 재배 시설 등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농업전문학교가 올해 경기도 평택 양돈농가에 냉.난방기를 시범 설치한 결과 여름철 돈사 내부 온도를 3∼4℃ 낮춰 60∼70%였던 돼지 임신율이 95%까지 올랐다. 농진청은 친환경 에너지 절감 농기계인 지하수 이용 냉.난방기의 농가 보급을 서두를 계획이다.
농업전문학교 이운용 교수는 "고유가 시대에 시설재배 농가의 전체 생산비 30%를 에너지 비용이 차지하고 있다."며 "이번에 개발된 냉.난방기는 기본적인 열을 지니고 있는 지하수를 활용함으로써 전체적으로 일반 냉.난방기에 비해 50% 가량 에너지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