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있다고 해도 지금은 아니다"

남경필 의원, 차기 경기지사 출마 물망 보도 NCND?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39, 수원 팔달)이 자신을 차기 경기도지사 후보군 중 한 명으로 거명한 언론 보도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꺼린 채 "설사 (경기지사가) 마음에 있다고 해도 지금이 (말할) 시기는 아니지 않느냐"며 유보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른바 NCND(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다는 의미)의 조심스런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연합뉴스는 28일 '한나라, 수도권 광역단체장 물밑경쟁 본격화' 제하의 기사에서 "당내 차기 경기도지사 후보군에 이규택, 김문수, 김영선, 남경필, 심재철, 임태희, 전재희, 정병국 의원 등 경기 지역구 의원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음 지방선거는 2006년 6월. 1년 6개월이나 남은 지방선거가 뉴스의 초점이 된 것은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둔 손학규 경기지사의 행보 때문이다. 손 지사는 박근혜 대표, 이명박 서울시장과 함께 한나라당 내 주요 대권 후보 중 한 명. 이미 당내에서는 각 예비 후보간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고 연합뉴스는 분석했다.

연합뉴스는 "다음 지방선거는 대선을 1년여 앞두고 누가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후보가 되고, 당선되느냐 여부에 따라 당내 대선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취지의 분석을 했다.

   
▲ 국회운영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남경필 의원. ⓒ김진석

경기지사는 대권 후보 반열에 오르는 등용문이다. 인구 1천만명이 넘는 광역자치단체장은 국정운영의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자 자신의 정치적 능력을 입증할 수 있는 자리다. 정치권의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연합뉴스는 경기지사 후보군으로 당내 최고위원인 이규택(4선, 이천여주), 김영선(3선, 고양일산) 의원을 비롯해 남경필(3선, 수원팔달), 김문수(3선, 부천소사), 심재철(2선, 안양동안), 임태희(2선, 성남 분당), 전재희(2선, 광명), 정병국(2선, 양평가평) 의원을 꼽았다.

연합뉴스는 이어서 "이규택 의원은 경기도지부장을 지내 당조직과의 접촉을 강화하고 김영선 의원은 경기 남부 각종 모임에 참석하며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고 남경필 의원은 TV토론 등 언론과의 접촉을 확대하며 대중적인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차기 경기지사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남경필 의원실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길 꺼려했다.

이에 대해 남 의원측의 한 관계자는 "언론이 너무 그림을 그리는 것 아니냐"며 보도 내용에 더 이상 정치적 의미를 두고 싶지 않다는 뜻을 표명했다. 그러나 "설사 (경기지사가) 마음에 있다고 해도 지금이 (말할) 시기는 아니지 않느냐"고 밝혀 여운을 남겼다.

<여의도통신=김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