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인자를 염원했던 비운의 마라토너. 최후의 승리자가 되기 위해 똑바로 세상을 걷고 싶다는 김장일 의장은 한때 조국의 명예를 가슴으로 담아 온 전 국가대표 마라톤 선수다. 그러나 냉전의 살벌함이 온 세상을 지배하고 있을 그 무렵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은 미국의 보이콧으로 한국이 불참함에 따라 그렇게 한 사나이의 힘 찬 뜀걸음을 좌절시켰다. 이제 인간애와 노동조합의 참 가치를 위해 두 다리가 아닌 온 몸으로 헤쳐가는 그의 가뿐 숨을 느껴보자.
수원의 제조업 공동화로 근로자들의 방황과 좌절을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김장일 의장의 결연함 속에는 서비스업 중심으로 재편되는 산업구조의 파행이 결국 인간 노동권의 진정성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노조 본연의 조직화 사업에 일정 성과를 보였지만 아직도 근로자 복지를 위한 법적 제도적 개선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일자리 창출 이전에 다져야 할 우선은 '고용안정'이라고 역설하는 김 의장의 현장 속 외침을 들어보자.
-조합원 우선주의와 변화를 선도한다
-도시형 노사상생의 ‘일자리 창출’
-취업율 81% CCTV 사관학교 자긍심 느껴
-정도와 원칙으로 조합원 권익 구현
-수원노총장학회 설립 배경과 운영 현황은?
수원노총장학회는 2000년 12월 6일 학업능력이 우수하고 지역발전을 이끌 인재로 성장할 수 있으나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되어, 2013년 12월 4일 현재 총 10억 7천 7백만원의 기금이 조성되어 있다. 2001년 26명에게 14,200,000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기 시작한 이래, 2013년 현재 총 508명에게 4억여 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수원노총의 특화된 사업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CCTV설치기사 양성사업은?
수원노총 일자리사업은 주거도시이면서 서비스업 중심으로 재편되는
우리 지역의 특징과 노사상생의 전통을 접목하는 방식으로 수행되고 있다. 한국노총수원지부는 수원시와 함께 우리 지역을 특화하는 취약계층 일자리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2009년 아주대학교 수원발전연구센터(현 수원시정연구원) 컨설팅을 진행하였으며, 2010년부터 ‘보안네트워크(CCTV) 전문엔지니어 양성과정’을 추진하고 있다.
현장에서 확대되는 담당업무와 기술변화를 반영하여 2010년 CCTV 설치기술에서 출발하여 2011년 장비 유지관리, 2012년 통합관제 모니터, 2013년 네트워크 관리로 훈련과정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2013년까지 총 413의 교육생을 배출하였고, 이중 교육수료 92%, 취업률 81%를 달성하였고, 4년 연속 우수사례, 특히 2012년과 올해 2년 연속 최우수사례로 선정되었다.
-수원노총이 지향하는 일자리창출 정책의 근간은?
한국노총수원지부의 일자리창출사업의 본격적인 출발은 2008년에 추진된 수원지역 고용포럼이다. 수원지역고용포럼은 수원노총이 주력해왔던 지역의 노사화합과 상생을 통한 지역경제활성화를 토대로 우리 지역의 중심 화두를 ‘지역’으로 전화하는 결정적인 계기 되었다.
1997년 수원지역 경제살리기 협의회 이후 맥이 끊겼던 지역고용과 취약계층 지원에 대한 네트워크를 복원하고, 지역을 살리자는 목적과 일자리창출을 위한 한결같은 마음으로 한몫 제대로 하자는 지역고용 및 HRD(인적자원개발) 브랜드를 전국최초로 창출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또한 일자리창출사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2010년 7월 10일 수원HRD센터를 개소와 성공적 HRD수행을 위한 노사민정 양해각서를 한국노총수원지부, 수원상공회의소, 수원시, 보안네트워크협의회 4개 기관이 체결하였다.
현재 한국노총수원지부가 지향하는 일자리창출사업의 방향은 도시형 노사상생 일자리창출이며, 2010년 수원시노사민정협의회 출범과 함께 지속되고 있는 수원지역 고용 HRD 정책의 근간이다.
-노사민정 협력 활성화 등 지역 노동안정과 권익보호 등 기여한 공로로 포상 받으셨는데, 소감은?
사실 2012년에는 단위 노동조합으로서가 아닌 수원지부 의장으로서 임기를 시작한 첫해인데 무척이나 감사하면서도 과분한 상이다.
지역의 쉽지 않은 여건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노동조합을 지역에서 사랑받으며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신 전임 의장님들의 노고를 대신 받았다고 생각한다. 아마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에서 주는 상이 아닐까 싶다.
올해 수원시가 2년 연속 노사민정 협력 활성화 사업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데 우리 한국노총수원지부가 크게 일조했으니 작년에 받은 상 값은 치렀다고 생각한다.
-의장께서 생각하는 ‘노사상생문화’는?
노동조합은 1980~90년대 치열한 투쟁의 시대를 넘어 2000년대 노사상생 그리고 지금은 노사민정 협력 활성화 시대라고 한다.
사실 노사가 서로 솔직히 인정하고 신뢰하는 바탕에서 지역과 시민을 위해 타협하는 것이 노사상생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한국노총수원지부는 2000년대 초반부터 노사상생을 통한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고통분담과 지역사랑의 정신을 선언하고 실천해왔다.
2007년부터 2008년까지는 '수원happy노사문화 구축사업', 2009년부터는 노사민정협력활성화 사업을 통해 지역에서 바람직한 노동조합의 역할 제고와 지역주민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호흡하는 노동조합운동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올해 추진한 수원지역 미래안정 등 공동선언식을 성공적이라는 평가에 대해?
수원지역은 2010년 수원시노사민정협의회가 설립된 이후 우리 지역의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노사의 책임있는 역할을 높이고, 지역경제 등 필요한 현안과 의제를 정책에 반영하는 사회적 대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 4월 27일에 추진된 '수원시 노사민정 공동선언문'은 좋은 일자리, 더 많은 일자리 창출 위한 공동선언이다.
우리 수원노총은 복수노조가 허용되는 현행 노동조합법 아래에서 노-사 혹은 노-노간에 많은 갈등이 조성되고 있는 현실이지만, 일자리창출을 통한 지역발전과 투자활성화 등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협력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국노총수원지부는 상호 신뢰가 전제된다면 언제든지 고통분담에 동참할 것이다. 또한 선언도 중요하지만 그 약속들을 점검하고 실천하는 노력들이 더 중요하고, 향후 수원지역 노사민정 협력사업의 성과여부는 여기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는 '노사갈등' 해결을 위해 특별히 노력하는 부분이 있다면?
현재 노사관계를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핵심은 복수노조 허용과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를 골자로 하는 노동조합법이다. 이와 함께 저임금일자리와 비정규직 등 고용차별과 불안으로 인한 갈등이 만연해 있다.
한국노총은 우리사회에서 발생하는 노사갈등과 분쟁과 관련하여 투쟁을 위한 투쟁을 지양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한국노총수원지부는 2010년부터 2013년 현재까지 수원지역 노사민정 협력을 활성화 사업추진과정에서 '분쟁조정갈등 SOS팀'을 통해 2013년에도 수원여객, 동수원우체국 등 10여개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단위 노동조합의 애로사항을 접수, 분쟁 사전예방활동을 전개했다.또 파업이 발생한 사업장을 노사정 대표와 현장 방문하여 노노간의 갈등 등 실태점검과 지속적인 방문활동을 통한 해결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비정규직 양산과 차별에 대해서는 해당 사안에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다르지 않다는 생각으로 지난 9월 23일 전국에서 최초로 한국노총수원지부와 민주노총수원지구협의회가 공동으로 참여하여 운영하는 수원시비정규직복지센터를 설립하여 지원활동을 하고 있다.
-노동자의 권익보호와 노동권 보장을 위한 한국노총의 기본입장은 ?
한국노총의 사회개혁적 노동조합주의는 투쟁과 교섭 모두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정부와 사용자가 노동조합을 파트너로 인정한다면 교섭과 사회적 대화을 우선으로 삼고, 그 반대로 노동조합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무시한다면 조합원 대중의 투쟁과 사회적 연대로서 우리 사회의 변화와 개혁을 이끌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우리사회의 노사갈등이 존재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사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사회적 대화와 참여를 통한 책임 있는 노동운동을 전개 하겠다는 기본입장과 방법론을 견지하고 있으며 한국노총수원지부도 다르지 않다.
지난 2012년 의장에 취임하면서 수원노총의 기조로 조합원 우선주의와 변화를 선도하는 노동조합이라고 밝혔다.
조합원이 지도부를 신뢰하고 이를 바탕으로 단위노조의 발전과 애로사항에 대한 대안모색을 제시하고 함께 실천하는 것이 한국노총수원지부의 발전동력이다.
특히, 한국노총총연맹은 2013년도에 노동현안 해결을 위한 5대 입법과제로 노조법 개정과 노동기본권 확대, 실 노동시간 단축, 정리해고 남용 규제, 비정규직 차별 철폐, 최저임금 현실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노총이 구현하고자 하는 사회공헌의 본 모습은 ?
한국노총수원지부는 지난해 노동조합이 앞장서고 기업이 함께 하는 노사공동 사회공헌 실천 선언을 추진하였고, 다양한 방식으로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원노총의 사회공헌 활동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는 사업이지만 노동조합이 존립하고 지역에서 노동조합과 지역 주민간에 거리를 좁히고 보다 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하여 결국은 윈윈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을 많은 경험을 통해 실감하고 있다.
자체적으로는 매년 4월 노동절 기념식과 노사상생 주간을 통해 ‘어려운 이웃돕기 알뜰바자회’에서 모금된 기금을 관내 소외주민과 기관에게 전달하고 있으며, 매년 11월에는 수원노총 단위노조 위원장과 간부, 근로자종합복지관 수강생 등 100여명이 1500kg의 김장을 담가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특히, 노사공동 사회공헌을 위한 첫걸음으로 노사가 개별적으로 수행해온 사회공헌활동을 노사민정 협력의 이름으로 실현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소중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수원노총이 자랑하는 평생학습프로그램이 궁금하다.
한국노총수원지부는 2006년부터 근로자종합복지관을 운영하고 있다.
수원노총은 복지관 개소 전 전국의 많은 근로자복지관을 벤치마킹하면서 수원만의 차별적인 근로복지 사업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
일단 지자체 보조금에 의존하지 않는 독립적인 예산결정과 노사민정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통한 민주적 의사결정구조를 통해 참여자 중심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에 노동조합 권익활동 공간과 지역주민 프로그램 공간을 복합적으로 배치하여 근로자와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평생학습과 HRD프로그램을 활성화함으로써 지역주민과 소통하고 공존하는 노동조합의 전국적 모법사례를 창출했다.
그 결과 매년 4천명 이상의 근로자와 지역주민이 참여하고 있으며, 수원형 근로복지형 모델 창출 위해 2007년까지 5% 미만이었던 근로자 참여비율을 2013년 현재 30% 이상 끌어올렸다.
특히, 매년 가을에 개최되는 ‘복지관 수강생 한마음 가족축제’는 프로그램 기획 시 주변에서 다 불가능하다는 것을 수강생과 강사들을 믿고 추진하여 전국적으로도 사례가 없는 복지관의 대표적인 사업이 되었다.
-수원노총이 운영하는 복지관의 운영목표와 실적은 ?
복지관의 운영방침은 기본적으로 근로자를 위한 근로복지와 교육문화서비스 지원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주요추진실적은 2006년부터 2013년 현재까지 약 3만여명의 근로자와 지역주민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였고, 이중 근로자/실직자 프로그램 참여자는 총 7천3백여명으로 25%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취미교양 위주의 평생학습프로그램을 근로자 직무와 실직자 일자리창출과 적극적으로 연계하여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총 1,920명의 HRD 프로그램 교육생을 배출하였다.
특히, 2010년부터 고용노동부가 공모하는 지역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은 평균 80% 취업률로 2012~13년 2년 연속 최우수사례로 선정되었다.
-2014년 수원노총의 역점 시책은 ?
한국노총 수원지부는 근로자복지관과 함께 수원노총 장학회, HRD센터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전국최고의 지역지부로 평을 받고 있다.
취임하면서 조직확대에 힘써온 결과 LG유플러스, 한전산업개발등 5개 조직의 확대를 하였고 금년에는 KT노조의 한국노총 가입에 따른 지역지부 활동을 유도할 것이고 삼성관련노동자들을 조직화하는데 전력을 다해볼 방침이다.
또한 내년에는 민선6기 지방선거가 있는 해이기도하다.
수원지부는 노동자후보를 발굴하여 당선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할 것이고, 이를 위해 내년 초 수원지부 정치위원회를 구성하여 후보의 자질과 공약을 검증하는 민주적인 절차를 거칠 것이다.
-올 한해 가장 보람된 일이 있다면 ?
가장먼저 생각나는 것은 비정규직 노동자 복지센터의 개소입니다. 센터의 개소를 위해 민주노총과 많은 협의를 해왔고 함께 이뤄낸 좋은 사례라 생각한다. 그리고 수원노총은 수원시와의 정책협의를 통해 어렵고 힘든 근로자들의 애로사항을 풀어주고자 노력해왔다.
그 대표적인게 환경미화원 충원과 택시쉼터의 건립, 장학기금의 확충을 들 수 있를 것이다. 또 저금리로 인해 어려운 노동자 자녀의 장학혜택이 줄어드는 실정이었는데 수원시에서 추가로 1억원을 출연해줘서 기금을 확충한 것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
-한국노총 수원지부가 지향해야 할 사회적 가치는?
한국노총이 정책기본으로 삼고 있는 국민과 함께 하는 노동운동의 기조를 받아 수원지부도 수원시민과 함께하는 노동운동을 전개하고자하는 노력을 부단히 해왔다.
때문에 지역지부로서 노조위원장, 시민과 함께 노동절행사, 사랑의김장나누기등 각종행사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노동운동을 전개해 왔고 근로자 복지관의 운영으로 시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시민들이 노동조합에 대한 이해를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노동부가 고용노동부로 명칭을 변경하여 고용에 대한 정책을 우선시 하고 있듯이 단 한명의 노동자라도 우리의 노력으로 희망을 찾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한 사회적 가치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