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 죽음 부르는 '일 중독'

40대 돌연사 "남 얘기 아니다"

40대가 쓰러지고 있다. 요즘 경기가 나빠지면서 과로와 스트레스에 지친 40대 남성들이 돌연사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돌연사는 40대 이후 중년 남성의 사망률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중년 남성들의 가장 큰 위험요인이다. 특히 요즘처럼 기온 차가 큰 초겨울에 발생 빈도수가 높아지는데, 돌연사는 과로에 의한 과로사가 많다.

그런데 우리나라사람들에게 과로는 너무나 보편화되어 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 우리나라는 세계최장의 노동시간을 자랑(?)하고 있다. 게다가 40대 직장인중에는 일 중독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

   
▲ 약손한의원 김정희 원장
이러한 일 중독증은 사람을 긴장과 스트레스로 내몰기 때문에 단순히 많은 노동시간보다도 더욱 과로사를 부추긴다. 나 없으면 회사가 돌아갈까 걱정하는 사람, 집에서 쉬면서도 직장일이 자꾸 떠오르는 사람, 휴일에도 할 일 없이 직장에 나와서 밀린 일을 정리하며 노는 사람 등이 일 중독증 환자들이다.

요즘과 같은 불경기일수록 두드러지는 양상도 보이는데, 휴일에도 여유로운 여가를 즐기지 못하고 머리 속에서 일이 떠나지 않는다. 

결국 몸은 재정비할 시간을 갖지 못하고 계속해서 혹사당하다가 나중에는 한계상황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쉬어도 해소되지 않는 피로감이나 뒷목의 뻣뻣한 느낌, 가슴이 답답하거나 두통 등의 증상은 대표적인 위험 신호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이와 같은 인체의 만성적인 쇠약상태를 허로(虛勞)라고 한다. 과로 등으로 인해 인체의 전반적인 기능이 저하되고 체내의 노폐물의 대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병리적인 상태이다. 

허로의 치료는 인체의 기능저하 상태를 끌어올리고 기혈을 강화시켜주는 보법을 기본치료로 삼는데, 원인과 육체적인 노동이 많은 사람은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을, 신경을 많이 쓰는 사람은 귀비탕(歸脾湯)을, 입맛이 떨어지고 소화기까지 이상이 있는 사람은 인삼양영탕(人蔘養榮湯)을 기본처방으로 하되, 정확한 진단에 의한 체질적인 특징과 장기의 이상 여부를 가려 사용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브레이크가 고장난 차는 사고를 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할 것은 더 이상 피로가 축적되지 않도록 심신의 안정과 휴식이다. 그리고 몸에 대한 전반적인 상태를 파악하고 이에 맞는 관리와 재정비가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