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의학부 1학년 기말보고서 대신 연극공연
아주대 의학부 1학년 학생 45명은 8일 이 학교 의과대학 제2강의실에서 연극의 주인공이 된다.
의학부 전공필수 과목인 '의학의 역사'를 수강하고 있는 이들에게 학기말 보고서 대신 한 학기동안 배운 내용을 연극으로 공연하라는 담당교수의 지시가 있었기 때문이다.
학습일정으로 바쁜 의대생들이지만 이들은 지난 3개월 간 공강시간과 늦은 밤을 이용, 극본, 조명, 연기 등 역할을 분담해 틈틈이 연습했고 '동아시아에서 의(醫)를 말한다'는 제목의 연극을 무대에 올리게 됐다.
교재 '동아시아 의학의 전통과 근대'를 바탕으로 한 이 연극은 동아시아의 근대화에 있어 의학의 역할이 컸으며 일본은 식민화의 도구로 의학을 이용하기도 했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담당교수이자 이번 연극의 연출가로 학생들과 함께 준비한 이종찬(47.의학부) 교수는 "보고서로 학생을 평가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특히 지식전달 위주의 교육을 받는 의대생들에게는 가슴으로 지식을 느낄 계기가 필요하다"며 공연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공연의 각색을 맡은 길현일(의학부 1년)씨는 "다른 과목 학습량이 많아 연습하기가 쉽지는 않았다"며 "그러나 직접 연극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배운 내용들을 다시한번 되새기고 고민할 수 있었다"며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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