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당의 인문학 고전 17]한국서예박물관장 양택동
●어디를 다닐 때에는 방자한 걸음걸이를 하지 말고 앉아 있을 때에는 벽에다 몸을 기대는 버릇을 하지 말라.
맹자의 어머니에 대한 일화다. 그의 집이 무덤가에 있었는데 맹자가 어릴 때 놀이하는 것이 무덤을 파고 만드는 것만 흉내 내게 되므로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간곳이 시장이었다. 그곳에 살면서 보니 맹자는 상인들의 물건 파는 것을 흉내 내는 것이 전부였다. 맹자의 어머니는 여기서도 자식을 키울만한 곳이 아니다 하고 마침내 글방이 곁에 있는 동네로 이사를 해였더니 맹자의 놀이가 조상에 절하고 어른에 공손하며 책을 가지고 노는 것을 흉내 내는 것을 보고 이곳이 아들을 키울만한 곳이다 하고 살게 되었다.

慢(거만할만). 忄(마음심)字와 曼(뻗을만)字의 합친 자다.
曼字는 손으로 눈을 잡아당겨 크게 벌리는 모습을 한 글자로 고대 문자인 갑골문에 잘 나타나 있다. 그래서 벌리다라는 뜻도 있으며 따라서 길다 늘어 지다란 뜻도 있다. 그렇게 하므로 보기가 낫다 예쁘다라는 뜻까지 확장되어 쓰이게 된다. 이 글자에 忄字가 합쳐져 마음이 느러지듯 하다 하여 게으르다, 느리다, 방자하다 의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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