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母衣服 勿踰勿踐(부모의복 물유물천)

[근당의 인문학 고전 18]한국서예박물관장 양택동

●방바닥에 놓여 있는 부모님의 의복을 넘어 다니지도 말고 밟고 다녀선 안 된다.

장 선생이란 분의 글 중에 '자식은 어렸을 때부터 잘 가르쳐야 하는 것이니 먼저 차분하고 꼼꼼하며 공손하고 조심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 오늘 날에는 옛날의 가르침을 말하지 아니하여 남녀 간에 교만하고 게으른 것만 그대로 가지고 자라게 되어 나중에는 흉악하고 교활하게 되는 것이니 이는 자식들을 일찍부터 잘못 가르친 것이다. 오직 부모가 너는 너 나는 나하고 교만하고 게으른 버릇을 고치지 못하여 그 병의 뿌리가 도사리고 있다가 자라면서 점점 커져서 마침내는 종신토록 버리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풀이] 服(복종할복). 
月字는 세 가지로 쓰이는데 하나는 肉(살덩이, 또는 고기)字를 나타내고 또 하나는 舟(배주)字를 나타내며 나머지는 月(달월)字를 나타 낸다. 服字에서는 月字가 肉字를 뜻하여 사람의 몸뚱이를 말하고 옆에 글자는 사람의 머리를 누르거나 꿇어 안치는 뜻을 가진 글자로 무엇을 시킨다는 것을 말한다. 즉 사람을 복종시키거나 굴복 시키는 일이다. 사람과 같이 따라서 한다하여 입는 옷을 뜻하여 의복이라고 할 때도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