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운영을 둘러싸고 노선갈등을 빚어왔던 열린우리당 내 온건, 강경파간의 갈등이 한나라당의 이철우 의원 조선노동당 가입 논란으로 세 결집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기우 의원을 비롯, 당내 재야운동권 출신 의원 20여명은 오늘(14일) 광주 망월동 묘역을 찾아, 국보법 연내 처리 등 현 시국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지금까지 참여 의사를 밝힌 의원들은 이 의원을 비롯, 정봉주, 이인영, 김교흥 의원 등 386 재야운동권 출신들과 우원식, 노영민 의원 등 475세대 출신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박상돈 의원을 비롯, 안정적 개혁을 위한 모임(안개모) 소속 의원들도 '국보법 연내 처리 유보' 철회 등 강경파와 입장을 함께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같은 의원들의 움직임에는 한나라당의 '색깔론' 공세에 수세적인 입장을 취해서는 안 된다는 강경한 당내 분위기가 반영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13일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국보법 법사위 상정을 두고 '날치기'라고 천정배 대표를 공격했던 안영근 의원이 공식적인 사과를 표명했다.
박영선 대변인은 이날 의총이 끝난 후 브리핑을 통해 "안영근 의원이 '지난번 의총에서 지나친 것 같다'고 사과한 후 천 대표에게 '힘내시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안 의원도 의총이 끝난 후 기자회견을 자청, "아침이슬 회원인 우원식 의원이 국보법 연내 처리에 대한 의견을 구하기 위해 왔었다"며 "당론을 기다리면서 15일 있을 전체회의에서 이 안에 대해 토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386 출신 의원들의 결집에 앞장서고 있는 이기우 의원은 이날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번만큼은 밀릴 수 없는 것 아니냐. 이대로 계속가면 당의 정체성과 관련된 문제로 이어진다"며 "(국보법 연내처리 요구는) 지도부와 마찰을 빚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지도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여의도통신=김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