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母臥命 俯首聽之(부모와명 부수청지)

[근당의 인문학 고전 20]한국서예박물관장 양택동

●부모님께서 누워서 무엇을 시키더라도 고개를 숙이고 시키는 일을 다소곳이 해야 한다.

평안하고 한가롭게 살 때 삼가 걱정할 일이 없다고 말하지 마라. 겨우 걱정할 일이 없다는 말이 나오기 쉽게 문득 걱정거리가 생기게 된다. 입에 상큼한 음식이라고 해서 많이 먹게 되면 병을 얻을 것이며 마음에 상쾌한 일이라고 해서 지나치게 하면 반드시 재앙이 있게 된다. 병이 난후에 약을 먹는 것 보다는 병이 나기 전에 스스로 조심하는 것만 못하리라

<풀이> 命(목숨명). 令(명령할령) 字와 口(입구)字를 합친 글자다.

令은 큰 지붕 아래 많은 사람을 모아 무릎 꿇게 하고(卩) 명령을 내린다는 뜻이다. 口는 일반적인 명령이 아니고 상급자의 명이라 하여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직접 명령한다는 뜻으로 기록되어오고 있다. 즉 왕명(王命)이라고 쓰이는데 왕이나 상급자는 하늘의 명으로 된다는 옛말이 있듯이 운명이나 생명 등에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