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母有病 憂而謀瘳(부모유병 우이모추)

[근당의 인문학 고전 23]한국서예박물관장 양택동

●부모님께서 병환 중에 있으시면 근심하여 병환이 빨리 나을 수 있도록 온갖 마음을 다 써야 한다.

옛날에는 부모님이 병환 중에 계실 때는 관을 쓴 이는 머리를 빗지 아니하며, 다닐 때에는 모양을 내지 아니하며, 남의 일을 말하지 않으며, 가야금과 거문고를 타면서 풍악에 빠지지 아니하며, 고기를 실컷 먹지 않으며 얼굴색이 변하도록 술을 마시지 않으며, 웃음을 크게 웃지 아니하며, 화를 크게 내지 아니하되 병환이 나으시면 전과같이 할 것이다고 하였다.
  
瘳(병나을 추). 새가 날개를 펴며 높이 날아 오르듯(翏. 새가 높이 나를 요)병이 말끔히 사라짐. 

[풀이] 病(병 병)

疒(병 역)과 丙(불빛 병)의 합친 글자. 疒이 병의 대명사처럼 쓰였다. 疒 字는 사람이 침상(침대)에 누워 땀을 흘리는 모습이다. 고대의 침상 모양에 두 개의 땀방울도 잘 그려져 있다. 丙은 불빛을 비춘다는 뜻인데 병상에 누워있는 환자를 불빛을 비춰 살핀다는 의미다. 때문에 병원에는 언제나 불이 꺼지지 않으며 疾(병 질) 字는 감기나 가벼운 병을 나타내는데 病(병 병) 字는 불을 밝혀 살피는 중병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