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 감기를 달고 사는 아이

어린이 감기 치료법은 체력 증진과 면역 저항력 키우는 것

   
▲ 약손한의원 원장 김정희
올해도 어김없이 겨울이 왔다. 바야흐로 본격적인 감기의 계절, 이 시기가 되면 감기에 너무 잘 걸린다고 걱정하는 부모들이 있다.

아이들의 장부(臟腑)는 어른에 비해 미성숙하고 연약해서 기후나 환경의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감기에 자주 걸리게 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

 

하지만 아이들 중에서도 유난히 감기에 자주 걸리고 한번 걸리면 쉽게 낫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런 아이들은 면역력이 너무 약해 감기를 이기지 못해서 자주 걸리게 되고, 한번 걸리게 되면 잘 낫지 않고 오래가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아이일수록 감기에 조금만 걸려도 곧장 병원에 가고, 당연히 항생제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러한 무분별한 항생제 사용은 오히려 세균의 내성을 키워주고 체내의 저항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온다.


감기란 한편으로 보면 우리의 몸에 낮선 병원성 물질이 들어오면서 우리 몸이 적응하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래서 다음에 똑같은 병원성물질이나 이와 유사한 바이러스나 균이 들어 왔을 때 쉽게 물리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그걸 못 기다리고 병원에 가서 빨리 낫게 해달라고 의사에게 재촉하고  금방 호전되지 않으면 불평한다. 그러면 의사들은 약을 독하게 써달라는 이야기와 같은 말로 알아듣는다. 이렇다보니 아이들의 자체 면역기능이 발휘될 기회는 박탈당하고 만다.

 

결국 면역기능의 성숙은 이루어지기 힘들 수밖에 없으며 당연히 감기를 달고 살 수 밖에 없다.

 

한의학에서는 ‘병이 침입하는 곳에는 반드시 기운이 약하다.’ 라는 말처럼 감기의 원인을 정기가 약한 틈을 타고 사기(邪氣)가 침범하는 것으로 보았다. 즉 ‘1년 내내 감기를 안고 사는 아이’는 인체의 저항력이 그만큼 약하기 때문에 늘 감기를 달고 사는 것이다.


어린이 감기체질에 가장 좋은 치료방법은 체력을 증진시키고 면역성과 저항력을 길러주는 것이다. 그래서 현명한 부모들은 환절기가 되기 전에 어린이들의 저항력을 길러주기 위하여 보약을 먹이는데 이렇게 호흡기를 충실히 보(補)하면 환절기에도 감기와 같은 호흡기 질환에 잘 걸리지 않고 걸린다하더라도 수월하게 넘어간다.

 

이는 아이가 병원균에 접하기 전에 미리 체력을 길러주고 면역력을 강화시켜주어 병원균과 싸울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을 마련해 준다는 점에서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