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당의 인문학 고전 28]한국서예박물관장 양택동
●한평생에 부모님을 단 한 번 속인다 하더라도 그 죄는 태산과 같이 큰 것이다.
군자는 삼가 하지 않은 것이 없지마는 자기의 몸가짐을 삼가는 것을 가장 중대하게 여긴 다 자기 몸은 부모에게서 생긴 나무의 가지와 같은 것이니 감히 자기 몸을 함부로 할 수 있을 것인가. 만일 자기 몸을 아끼지 않고 함부로 하면 이는 어버이를 다치게 하는 것이 되고 어버이를 상하게 하는 것은 근본을 상하게 하는 것이다. 근본을 상하게 하면 가지는 자연히 따라서 없어지게 되는 것이다.

网자는 고기 잡는 그물을 본떠서 된 글자로 간단하고 빠르게 쓰기 위하여(罒)로 쓰였다. 非 자는 새가 양 날개 펴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모습으로 된 글자인데 날개의 깃털이 반대로 벌어져 있어 이는 날지 못한다 하여 아니다로 확대하여 쓰이게 됐다. 罪는 정상적이지 못한 사람(非)의 잘잘못으로 그물에 걸리게 된 것을 죄라 하는데 그물이 곧 법망을 말한 것이다.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으나 온갖 법의 그물이 우리 곁에 펼쳐져 있다는 것을 명심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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