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 국회의원 의정활동 연말정산③ 김진표 열린우리당 의원
한 해가 저물어간다. 대통령 탄핵과 4.15 총선, 그리고 헌재의 행정수도이전 특별법 위헌 파문까지 2004년은 그 어느 때보다도 급격한 변화의 물결에 휩싸인 한 해였다. 그 변화의 바람은 수원이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공화당, 민정당, 민자당, 한나라당으로 이어지는 두터운 지역의 보수의 벽을 뚫고 개혁적 세력이라 할 수 있는 열린우리당이 4개 의석 중 3석을 차지했다. 많은 기대를 안고 출발한 17대 국회. 우리 지역 의원들이 보여줬던 올 한해의 의정활동을 점검한다.<편집자 주>
참여정부 1기 경제팀 수장으로서 정부의 경제정책을 진두지휘했던 김진표 의원. 재무부 사무관으로 시작해서 경제부총리까지 30년 동안 줄곧 경제전문가로 일해 온 그는 지난 4.15 총선에서 정치인으로 새로운 변신을 시도했다.
경제 각료에서 정치인으로 옷을 갈아입은 지 7개월. '풍부한 국정 경험을 가진 경제를 아는 몇 안 되는 정치인 중의 한 명'이라는 평가는 그의 이름 앞에 항상 붙는 수식어다.
그러나 올 한해 서민경제는 극심한 내수부진으로 그 어느 때보다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 점에서 김진표 의원에게 2004년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 동분서주한 한 해였다고 할 수 있다.
△경제전문가의 강점을 살린 의정활동
김진표 의원은 강봉균, 정세균 의원 등과 함께 당내의 대표적 경제전문가 그룹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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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열린우리당 김진표의원이 [특별소비세법 개정 법률안]에 대해 찬성 발언을 하고있다. ⓒ 김진석 | ||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 지난 7월 있었던 천정배 원내대표의 시정연설문 수정.
당시 천정배 원내대표의 시정연설문은 처음에는 개혁의 당위성을 강조한 대목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김진표 의원을 비롯한 당내 경제전문가들은 시정연설문의 기조를 민생경제 살리기로 바꿔야 된다는 입장을 강력하게 피력, 결국 천 대표 시정 연설문의 내용을 바꾸게 만들었다.
또한 김진표 의원은 신산업정책포럼, 재정조세연구회 등의 의원연구모임 대표를 맡아 의원들의 경제공부를 사실상 이끌고 있다.
△민생경제 현장 속으로 뛰어들다
김진표 의원은 틈만 있으면 경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했다. 중소기업인들과의 간담회를 연속적으로 갖고 기업인들에게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설명과 이해를 구했다.
참여정부의 경제정책이 좌파적이다, 기업들의 투자 의욕을 꺽는다 등의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 언론을 통해 정면으로 맞받아치기보다는 밑바닥 민심을 챙기는 쪽을 선택한 것이다.
이런 그의 의정활동은 당내 경제전문가로 분류되는 다른 의원들과도 확연히 비교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참여정부 초기 경제정책을 이끌었던 그이기에 정부의 경제정책 입안 과정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것은 특별소비세법 개정안 발의.
특소세 면제 대상을 확대하는 법안을 발의했을 때 일부에서는 부자들만을 위한 법이다, 서민들에게는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다는 등의 비판이 거세게 제기됐다. 이런 비판은 법률안 발의 전에 이미 예상된 것이었다.
김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 경제정책을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면 비판을 무릅쓰고 해야 한다는 소신으로 법률안 발의를 기꺼이 맡았다.
△정책 대안 제시, 튀지 않고 내실있는 활동 펼쳐
김진표 의원에게 거는 지역의 기대는 컸다. 지역 유권자들은 정부 고위 각료로서의 경험을 살려 전문적 의정활동을 펼쳐 줄 것을 기대했다. 그런 점에서 지난 6개월 동안 그가 보여준 의정활동은 튀지 않지만 내실을 다진 기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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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일 수원 아주대학교에서 [경기남부지역별 발전대책 수립을 위한 정책토론회]열렸다. 열린우리당 김진표의원이 토론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여의도통신 김진석 | ||
특히 등원 초기부터 수원 이의동 개발 등 지역현안 문제에 대해 수원지역 의원들과 함께 해당 부처 관계자들과 잇달아 만나 개발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평소 우리 산업구조의 전면적 개편을 주장했던 김 의원은 수원지역의 문제도 대단위 산학연 클러스트를 육성하는 방향으로의 전환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누차 역설했다.
이달 열린 경기남부지역 발전방향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김 의원은 수원지역을 실리콘 밸리로 육성하겠다는 정책 대안을 제시했다. 이런 김 의원의 행보에 대해 주위에서는 단순한 문제제기보다는 정책대안을 함께 고민하려는 모습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민생경제가 회생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시점에서 경제전문가로서의 김진표 의원의 의정 활동이 더욱 기대받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여의도통신=김동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