若得美果 歸獻父母(약득미과 귀헌부모)

[근당의 인문학 고전 36]한국서예박물관장 양택동

●만약 맛있는 과일을 얻게 되거든 네가 먼저 먹지 말고 집으로 가져와 부모님께 드린다.

조선시대 박인로 선생은 다음과 같이 읊었다. 王祥(왕상)의 잉어 잡고 孟宗(맹종)의 죽순 꺾어 검은 머리 희도록 老萊子(노래자)의 옷을 입고 일생에 양지성효 曾子같이 하리라. 중국 진(晉)나라에 왕상이란 사람은 계모가 한겨울에 잉어를 먹고 싶다고 하자 강가에 나갔더니 꽁꽁 얼어서 얼음을 깨지 못하자 얼음 위에 옷을 벗고 누워 체온으로 녹여 잉어를 잡으려 하는데 녹으면서 잉어가 튀어 올라 왔다. 얼마 후 또 계모가 참새구이를 먹고 싶다고 하자 수십 마리가 그의 천막 안으로 날아 들어왔다는 기록은 당시의 사람들이 이것을 보고 감탄한 나머지 이는 모두 하늘이 그의 효성에 감동해서 일어난 일이라 하였다. 그 오랜 세월 속에서도 잊혀지지 않은 이름이 있으니 그것은 효행이 아닐까?

[풀이] 歸(돌아갈 귀)
帚자와 堆자 그리고 止자의 합침이다. 帚(비 추)자는 원래 婦(지어미 부)를 줄여서 된 자인데 여자가 시집을 가면 아침 일찍 일어나 비(帚)를 들고 집안 청소부터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그래서 新婦, 婦人 등으로 쓴다. 堆(쌓일 퇴)자는 원래 阜(언덕 부)와 같이 쌓인다는 뜻이므로 간편하게 쓰기 위한 것이다. 歸는 원래 여자가 시집을 가는 것을 말하는데 시집을 가고 나서 오랜만에 친정에 오면 쉬거나(止) 아이를 낳아 몸을 조리하고 한참 만에야 돌아간다는 뜻을 담아 만들어진 글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