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유'가 아니라 '외교'라고요?

남경필 김진표 심재덕, 남아공 브라질 등 방문

1월은 의원외교의 계절이다.

2004년 마지막 날까지 쟁점 법안을 놓고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웠던 정치권이 1월 '정치방학'을 맞아 그동안 뒤로 밀어놓았던 외교활동에 나서는 등 기지개를 펴고 있다.

   
▲ 심재덕, 남경필, 김진표 국회의원

여당과의 쟁점법안 협상결과를 두고 영남 중진권 의원들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와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도 예외는 아니다. 남 의원은 김 원내대표, 유기준 의원과 함께 4일부터 15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이집트 등을 방문해 각 나라의 의회 운영제도를 둘러본다.

대야 협상 창구로서 과거사법, 기금관리법 등을 놓고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와 신경전과 입씨름을 치열하게 벌였던 열린우리당 이종걸 수석부대표도 같은 당 박영선, 우윤근 의원과 6~15일 이집트, 스페인, 영국 등을 방문한다.

열린우리당 김진표, 심재덕 의원도 오는 16~27일 APEC 후속조치 점검차 브라질을 방문한다. 이번 브라질 방문 중에 이들 의원들은 한-브라질 간의 경제교류 사업 등에 대한 조사와 토론을 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1월에 예정된 의원외교 활동은 ▲4~12일 국회 운영위의 멕시코와 브라질 등 남미 4개국 순방 ▲13~26일 교육위의 이집트 등 아프리카 4개국 순방 등 모두 8차례에 이른다.

정기국회 회기 중 서로 격한 대결을 펼쳤던 여야 의원들은 이번 의원외교 기간에는 길게는 보름, 짧게는 열흘간 숙식을 같이하며 운명(?)을 함께 한다.

예컨대 국가보안법 폐지안 상정 문제로 법사위 회의장에서 치열한 입씨름을 벌였던 한나라당 이병석, 최구식 의원과 열린우리당 노현송, 전병헌 의원이 국회 운영위 해외 시찰에 동행한다.

한편 국회는 올해부터 여야 의원들의 해외방문 일정을 매달 자료 형태로 공개하기로 하는 등 그동안 '외유'라는 비판을 받아왔던 의원외교 활동이 내실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기만 국회의장 공보수석은 3일 "의원외교 활동과 경비 내역을 정식보고서를 통해 완전 공개하도록 의무화해 내실 있고 투명한 의원외교 활동을 구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여의도통신=김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