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이 외국 의회운영제도 시찰에 부인을 동반하고 떠난 것으로 확인돼 언론의 구설수에 올랐다.
서울신문은 6일자 기사 '의원외교에 부인동반 왜?'라는 기사에서 "11박12일 일정으로 지난 4일 남아공, 이집트, 영국, 케냐 방문을 목표로 출국한 의회운영제도 시찰단 소속 한나라당 김덕룡·남경필·유기준 의원은 모두 동부인했다"며 한 보좌관의 말을 인용 "외유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서울신문은 "이번 부인의 여행경비는 개인비용으로 충당했지만 시선은 곱지않다"며 "여행경비는 항공료와 체재비 등을 합쳐 1인당 2000만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신문은 "의원 부인들은 공식일정에는 빠지고 현지 한인회와의 만남 정도에 참석하는 게 전부"라고 전하며 한 보좌관의 말을 인용, "그동안 국회일로 바빠 가정에 소홀했던 의원들이 이를 만회하려는 의미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보다 앞서 SBS도 8시 뉴스에서 '남은 예산 쓰고 보자 국회의원 외유 눈총'이라는 기사에서 "명목은 의원외교라지만 남은 예산을 써버리기 위해 서둘러 만든 외유도 많다"고 보도했다. SBS는 이 뉴스에서 "올해 예산을 안 쓰면 불용처리돼 감사에서 지적된대요. 국회 차원에서 막 몰아붙이더라구요. 여야 화합 차원에서 가는거죠"라는 황우여 의원의 말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남경필 의원의 외국 방문에 대해서는 일부 네티즌들도 비판적 시각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남경필 의원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지금 온 세계가 남아시아 구호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데 국회의원들이 돈이 남아 아프리카 등지로 떠났다는 보도기사를 보고 공항에 나가 돌아오는 국회의원에게 계란이라도 던지고 싶은 심정"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대해 남경필 의원실측은 "의원외교 활동을 하면서 자비로 동부인하고 가는 것을 부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지 않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여의도통신=김동현 기자>
| 다음은 서울신문 기사 전문이다. '의원외교'에 부인동반 왜? '방학'을 맞은 국회의원들의 외국행이 줄을 잇고 있다. 이달 한달 동안 23개팀 100여명이 이미 외국에 나갔거나 출국할 예정이다. 부부동반 출장으로 눈총을 받거나, 아프리카 오지로 떠나거나, 지진·해일 피해지역을 방문하는 등 천차만별이다. 11박12일 일정으로 지난 4일 남아공, 이집트, 영국, 케냐 방문을 목표로 출국한 의회운영제도 시찰단 소속 한나라당 김덕룡·남경필·유기준 의원은 모두 동부인했다. 물론 부인 경비는 개인 비용으로 충당했지만 시선은 별로 곱지 않다. 항공료와 체재비 등을 합쳐 1인당 2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정상 부인들이 특별하게 동행해야 할 이유는 없다. 공식 일정에는 빠지고 현지 한인회와의 만남 정도에 참석하는 게 전부다. 한 보좌관은 "부부 동반이 비난받을 소지는 있다"고 시인했다. 이어 "그동안 국회일로 바빠 가정에 소홀했던 의원들이 이를 만회하려는 의미도 들어 있다"고 외유성을 간접 인정했다. 선진 증권선물거래 시찰이라는 이름으로 오는 10일부터 10박11일간 미국 시카고와 뉴욕을 방문할 열린우리당 문석호, 한나라당 엄호성 의원 등도 부부동반으로 나갈 예정이다. 엄 의원측은 "일정 가운데 부부동반 만찬이 포함돼 있어 아내와 함께 가기로 했다"면서 "그러나 일정에 변동이 생겨 만찬이 취소될 경우에는 의원들만 나갈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미 미국행 비행기 1등석을 모두 예약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의원들의 해외 출장이 외유성이 짙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외 출장에 대한 느슨한 심의 시스템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출장 계획을 심사하는 기구가 별도로 없고, 출장 뒤 보고서 제출도 시한이 정해져 있지 않다. 통상적으로 해당 상임위의 재촉으로 3∼4개월 뒤에 보고서가 이뤄진다. 이번에는 아프리카로 떠난 의원들이 많아 눈길을 끈다. 의원외교의 영역 확대라는 명분을 내세운다. 특히 오는 13일부터 이집트, 케냐, 짐바브웨, 남아공을 방문할 교육위윈회 시찰단은 현지의 열악한 한국인 학교 운영실태를 자세하게 살필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