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장, 우리당 입당 추진 ‘사실로’

국회의원 통해 입당의사 피력 확인돼

수원시의회 김명수 의장이 자신의 열린우리당 입당 추진을 전혀 근거 없는 소문으로 일축하고 있으나 수원지역 국회의원을 통해 입당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김명수 의장은 도내 모 일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무소속인 자신이 열린우리당에 입당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며 “이는 시의 일부 국장 등 과잉 충성파 측근들이 만들어낸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본보 확인 결과 2004년 12월 28일 김의장은 지역유권자 등 100여명에게 추석선물로 술 100상자를 보낸 혐의로 영통구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검찰에 고발되자 다음날인 12월 29일 한나라당 경기도당에 탈당계를 내고 수원지역 A국회의원에게 “우리당에 입당하고 싶다”고 의사를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A국회의원은 자신의 보좌관인 B씨에게 ‘김의장이 전화를 걸어 입당하겠다고 피력했으니 만나보라’고 지시해 B보좌관이 2004년 12월 30일 김의장과 전화 통화로 입당여부를 상의했다.

B보좌관은 기자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당시 당내 선거가 있어 한 표라도 더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서 김의장의 우리당 입당의사 표명은 좋은 소식이었으나 기간당원 모집이 12월 30일로 끝나면서 입당절차에 문제가 생겨 김의장의 우리당 입당 절차를 진행치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B보좌관은 “김의장에게 12월 30일 전화상으로 입당하면 우리에게는 좋으나 기간당원 모집기간도 끝났으니 지역주민들 성향을 고려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당 입당관련 기사가 본보에 보도되자 김의장은 수행비서를 통해 전화를 걸어 본지 기자에게 “있지도 않은 사실을 가지고 기사를 썼다”며 기사삭제를 요구했다.

이에 기자는 “한나라당에 29일 탈당계를 제출하고 30일 A의원을 통해 입당한 것 아니냐”고 사실확인을 요구하자 김의장은 “우리당에 입당한 적이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

이후 본지 기자는 11일 재확인차 김의장의 개인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 ‘우리당 입당을 추진하려 했었느냐’고 질문하자 “(언성을 높이며)지난번 통화에서 할말을 다했으니 답변을 못하겠다”며 “앞으로 전화도 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의장은 ‘김의장 선거법위반 혐의 검찰 고발’ 기사(본보 2004년 12월 29일 보도)를 삭제해 줄 것을 제야행사 타종식과 경기도상공회의소연합회 신년인사회에서 본지의 다른 기자에게 요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