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교동 라이브 카페 ‘열린음악회’

[이색까페 탐방] 라이브 연주와 함께하는 한 잔의 여유

을유년 새해가 밝은지도 벌써 보름을 훌쩍 넘겼다.

많은 이들이 의욕 가득한 나날을 보내며 한 해를 풍성하게 보내고자 할 것이다.

바쁜 일상 속에 잠시 멈춰서서 숨고르듯 차분히 자신을 돌아볼 시간 역시 필요하기도 하다.

   
▲ 라이브 연주를 펼치는 최창혁씨(좌)와 송형섭씨

공구상가가 밀집한 매교동에 위치한 ‘열린음악회’.

이 곳에 라이브 연주를 전문으로 하는 카페가 있다는 생소함은 오히려 새로운 영토를 발견했다는 흐뭇함으로 바뀐다.

모 방송 프로그램 제목과 같은 ‘열린 음악회 ’의 대표인 최창혁(46)씨는 15여 년동안 문화방송 관현악단 수석 피아니스트로 활동했던 전문 연주자이다.

그와 함께 색소폰 앙상블을 이루는 송형섭(54)씨는 관현악단에서의 인연으로 최씨와 함께 하고 있다. 그는 국군방송의 ‘위문방송’이라는 프로에서도 색소폰 연주를 맡고 있기도 하다.

실내 인테리어는 평범한 편이지만, 벽면에 거울을 달아 지하라는 답답함을 피하고 공간감을 넓게 해준다.

이곳의 라이브 레퍼토리는 올드팝, 재즈, 7080 가요 등 요즘 문화 트렌드로 자리잡은 ‘복고’풍으로 채워져 있다.

부드러면서도 친숙한 멜로디와 선율은 시간을 잊고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어루만져 주기에 충분하다.

   
▲ 열린 음악회 내부 모습

라이브 연주를 곁들인 차분하고 편안한 분위기는 이곳만의 장점이기도 하다. 이 때문인지 이곳 분위기에 반해 계속 찾는 단골이 ‘열린 음악회’의 주된 손님들이다.

‘열린 음악회’를 찾는 손님이라면 잊지 말아야 할 것 하나. 바로 라이브 연주와 다른 손님에 대한 매너다.

이곳을 다른 노래방이나 유흥주점과 같은 곳으로 착각했다면 생각을 바꾸는 게 현명하다.

최씨는 “지난해 3월 개업한 후 이곳에 라이브 분위기를 정착하는데 상당히 힘들었다”며 “계속해서 정통 라이브 연주를 추구해 나가겠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연인이나 가족, 친구, 때론 혼자라도 상관없다. ‘열린 음악회’엔 특별한 안주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우리의 감성을 어루만지는 부드러운 선율의 라이브 연주가 그것이다.

이 겨울, 감미로운 라이브 연주와 한 잔의 여유가 어우러진 ‘열린 음악회’라는 넉넉한 섬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 031-222-67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