夫道剛直 婦德柔順(부도강지 부덕유순)

[근당의 인문학 고전 53]한국서예박물관장 양택동

●남편의 행실은 굳세고 꼿꼿해야 하고, 아내의 행실은 부드럽고 온순해야 한다.

아버지는 아들을 사랑하면서도 바르게 가르치며, 아들은 효도하면서도 허물을 아뢴 다. 형은 아우를 사랑하면서도 벗처럼 충고하고 격려하며, 아우는 형을 공경하면서도 말을 잘 듣고 따른다. 남편은 아내에게 따뜻하게 사랑해 주면서도 마땅한 도리로써 거느리며, 아내는 남편에게 유순하게 하면서도 반드시 예절로 대한다. 시어머니는 며느리에게 자상하고 따뜻하게 사랑하면서도 며느리의 말에 좇으며 며느리는 말씀을 잘 따르면서도 부드럽고 순하게 하니 이렇게 하는 것이 서로에게 예의를 다하는 것이다.

   
[풀이] 婦(지어미부). 女와 帚의 합친 자.

帚(비추)는 마당을 쓰는 빗자루다.
시집온 여인(女)이 손에 빗자루(帚)를 들고 청소하는 모양을 본뜬 자 다. 고대에는 주부들이 가정에서 일상적으로 하는 것이 청소이며, 지금까지도 그렇게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니까 청소하는 일을 대체적으로 여자들이 많이 한다는 것이다. 婦는 바로 그런 뜻이 담겨있다. 文字學에서는 男人之妻(남자의 아내)라 하였으며 字典에는 婦를 服이라 하여 복종 한다고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