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당의 인문학 고전 57]한국서예박물관장 양택동
●형제자매 곧 동기 간 끼리는 서로 우애함 밖에 없다.
사람이 있은 후에야 夫婦가 있고 부부가 있은 후에야 父子가 있고 부자가 있은 후에야 형제가 있는 것이다. 한 집안이 이렇게 시작되니 친함이 근본이다. 그러므로 부부와 부자와 형제간에 친한 것이 인륜에서 가장 중히 여기는 것이니 어찌 돈독히 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인가. 형제는 얼굴과 성격이 한가지로 이어지는 사람이니 어렸을 때부터 부모의 왼손을 잡고 오른쪽으로 돌며 앞에서 옷깃을 끌고 뒷을 밟으며 같은 상에서 밥을 먹고 옷을 물려 입으며 배우는 것을 따라하며 놀아도 같이 노니 비록 난잡한 형제가 있어도서로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풀이] 兄(맏 형.) 口와 儿의 합친자. 
口(입 구)는 사람의 입을 그린 것으로 말한다는 뜻이다. 儿(어진사람 인)은 본받을 만한 사람이란 뜻의 글자다.
兄이란 어진 사람위에 크게 벌린 입을 그려 놓았으니 명령하는 사람, 곧 형이다. 또는 부족행사가 있거나 대표로 신에게 기도할 때 우두머리가 형이었으므로 입(구)을 크게 하여 된 글자다. 祝(빌 축)자도 이와 같이 示(신) 앞에 앉아 형이 기도하는 모습으로 된 자인데, 축하의 뜻이 바로 그것이다. 祝자도 처음에는 兄자로 썼으니, 이와 같이 뜻이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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