形體雖各 素受一血(형체수각 소수일혈)

[근당의 인문학 고전 59]한국서예박물관장 양택동

●형태나 몸체는 비록 다르나 본래는 부모님의 한 피를 받은 것이다.

대개 한 집안의 형제들은 본래 義를 지키지 않은 자가 없건 마는, 장가를 들어 아내가 집안에 들어오게 됨에 따라 他姓들이 서로 모여서 잘하고 못함을 경쟁하여 다투게 된다. 이러한 다투고 경쟁하는 소리가 점점 스며들고 날로 그 사이가 벌어져서 각기 제 아내와 자식을 편애하고 사사로이 재물을 저축하게 된다. 그리하여 형제간에 등을 지고 재산을 나누어 별거하게 되고 서로 미워함을 도적이나 원수처럼 하게 된다. 이러한 일은 부인들에게도 책임이 있다. 남자들 중 굳은 의지로 부인의 말에 미혹되지 않은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 가. 古典에 妄侫(망녕) 부린 부인은 온 집안을 파멸시키고 賢淑(현숙)한 부인은 집안을 화목하게 만든 다 하였다.

   
[풀이] 素(본디 소). 垂와 絲의합친 글자.

垂(드리울 수)는 위에서 아래로 실 가닥을 느려뜨려 양손으로 실타래를 만들어 감는 모양에서 된 자다.
垂는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밑으로 쳐져있는 모양으로 수양버들이나 수직선을 의미 할 때처럼  밑으로 쳐진 모습을 뜻한 다. 絲(실사)는  하얀 명주로 만들어진 거친 실이다.
素는 처음 뽑아낸 명주실을 합쳐 두 손으로 꼬듯 실타래를 만드는 것이다. 그 실타래가 완 성되면 그 실로 베를 짜서 옷가지를 만드니 그것이 본 바탕이다. 그래서 그것이 기본이고 시작이다. 그래서 타고난 소질이라 할 때 소(素)자를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