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프랑스 왕비의 드라마틱한 삶 보여줘

[학생기자]

 

 

송지연 학생기자(낙원중)

“인간은 불행에 처해서야 비로소 자기가 누구인지를 알게 됩니다.” 프랑스의 비운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가 말년에 보낸 편지에 쓴 말이다. 얼마 전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를 보고 왔다.

‘모차르트!’ ‘엘리자벳’ 등으로 유명한 뮤지컬의 거장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의 최신작이다. 18세기 베르사이유 궁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1779년 프랑스 루이 16세 국왕 통치 시절을 역사적 배경으로 삼고 있다.

굶주림과 빈곤에 시달리는 국민들과는 반대로 왕비를 비롯해 상류층 귀족들은 호사스러운 삶을 즐기고 있었다. 배고픔에 굶주린 마그리드 아르노는 우연히 만난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오히려 샴페인을 끼얹고 만다.

결국 1785년 오를레앙 공작의 배후 하에 *‘목걸이 사건’이 일어나 앙투아네트는 온갖 비난을 뒤집어쓰고, 혁명의 길에 들어선 마그리드가 이끄는 시위대에 의해 파리로 강제 압송된다. 그녀 역시 루이 16세와 마찬가지로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졌다.

프랑스의 베르사이유궁을 완벽 재현한 무대와 그림에서 튀어나온 듯 한 리얼한 분장과 화려한 의상이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 역시 역시 처음에는 호화찬란한 금색 드레스를 입고 등장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검정과 흰색만 들어간 드레스로 바뀌면서 그녀의 고통을 의상으로도 표현하고 있다.

작곡가 르베이 역시 아름답고 비극적인 노래를 통해 그녀의 삶을 생생하게 표현해냈다. 공연은 내년 2월 1일까지다.

*목걸이 사건: 1785년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를 도용한 사기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