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물 수능’이라 무시했다간 큰코다쳐

글=김소연 S.Englsh 대표

이른바 ‘물 수능’ 파문으로 영어의 변별력이 줄어드는 추세지만 기본을 탄탄히 잡아 실력을 쌓아야만 하는 중요한 과목이다.

고입, 대입은 물론 취업까지 연결된 고리에서 반드시 필요한 과목이기 때문. 강남, 서초, 분당 등 이른바 교육특구에서 명강사로 소문이 난 수능영어 대표 강사이자 입시컨설팅 전문가인 S. English의 김소연 대표는 수년간의 강의 노하우와 학생들과의 상호 신뢰를 밑바탕으로 정공법을 통한 영어학습법을 강조한다.


물 수능? 절대평가? 기본 없으면 ‘무용지물’

“수박 겉핥기식 학습법으론 내신은 물론 수능 또한 섭렵할 수가 없어요”. 김소연 대표는 수능이 쉬울수록 진짜 실력이 드러나기 마련인데, 벼락치기 내신공부나 양치기식 문제풀이로는 결국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이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쉬운 수능일수록 아는 것을 틀리지 말아야 하는 법인데 개념을 꽉 잡고 머릿속에 기본을 그려놓은 상위권 학생들이 유리할 수밖에 없죠. 성적이 우수해도 늘 부족하다 여기며 끝까지 꼼꼼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이렇듯 영어는 아무리 수능이 쉬워져도, 절대평가제 도입으로 변별력이 사라진다고 해도 기본을 탄탄히 잡아 실력을 쌓아야만 하는 중요한 과목이 아닐 수 없다.


내신-수능, 한 구슬에 꿰어 학습해야 효과적

기본을 제대로 익힌다는 것은 내신과 수능공부를 연결해 준비한다는 뜻이다. “평소에 꾸준히 공부해 온 학생이라면 시험을 앞두고 조금 흔들리더라도 컨디션에 관계없이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어요.

시험범위가 적다고 시간을 덜 투자하겠다는 생각이나 쉬운 기조라 쉽게 공부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학생들은 성적이 들쑥날쑥하며 결코 안정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지요.”

일부 학생이나 학부모들은 내신시험을 앞두고 시험범위만을 바짝 공부하면 성적이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최근 내신 역시 수능형으로 출제된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는 것.

물론 시험문제를 출제하는 학교선생님의 강의가 가장 중요하고 설령 수업시간에 집중했더라도 부족하다면 다른 이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인다.


문법은 ‘기초’, 단어는 ‘반복학습’이 핵심

김 대표가 제시하는 영어학습법은 명쾌하다. 1학년 땐 문법, 2학년 땐 어휘, 3학년 땐 추론과 통합적 사고 능력을 키우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는 것.

“문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초예요. 용어의 정리를 깔끔하게 한 후 심화 문법으로 넘어가야 하지요.

기초를 다진 후엔 실제 문장에서 어떤 식으로 사용되는지 파악해야 하고 이런 과정에서 기출을 통해 빈번히 출제되는 문법을 파악하고 정복한 후, 많은 양의 실전 문제를 풀면서 해당 문법을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 필요가 있어요.

단어는 역시 반복입니다. 꾸준한 반복학습을 통해 단어를 체화해야 하며 뜻을 폭넓게 이해하는 것 역시 중요하지요. 단어는 넓게 자주 외우는 것이 핵심입니다.”


독해는 지문분석 통해 꾸준히 학습해야

문법과 어휘에 파묻히느라 독해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문분석. 독해를 하기 위해 김 대표가 제시하는 체크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주어, 동사, 목적어, 보어 정확하고 빠르게 찾는 방법 익히기 ▲의미 단위 구성하는 구와 절 빨리 파악하기 ▲시제를 이해하고 정확히 해석하기 ▲관계사나 접속사로 수식하거나 연결된 문장구조 볼 줄 알기 ▲수동태 문장 정확히 해석하기

▲조동사에 따른 의미 차이 파악하기 ▲부정사, 동명사, 분사 쓰임 확인하기 ▲가정법, 도치나 강조, 생략된 문장 의미 파악하기 ▲대명사가 지칭하는 것 정확히 파악하기 ▲문장의 병렬적 구조 파악하기 등이다.


다그치기보다 선택과 동기부여가 중요

김 대표 역시 자녀를 키우는 입장에서 누구보다 학부모의 마음을 잘 이해한다. “선생님들이나 학부모들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아이들에게 단순히 지식을 던져주고 열심히 하라고 다그치면 안 된다는 점이에요.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빠르고 쉬운 방법을 통해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지 가이드라인을 계속 제시하면서 함께 걸어가는 것이 중요하지요.

자녀에게 너무 큰 부담을 주지 말고 아이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옵션을 제시하고 바른 방향을 잡았다면 혼자 이뤄낼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교사와 학부모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