兄有過失 和氣以諫(형유과실 화기이간)

[근당의 인문학 고전 64] 한국서예박물관장 양택동

● 혹시 형에게 과실이 있더라도 아우는 온화한 기색으로써 충고할 것이다.

형제란 한 몸이기에 아끼고 배려하면 큰 힘을 얻어 가문은 일어서고 번창하게 된다. 반면에 형제간의 갈등은 예상 밖에 殺戮(살육)의 치명을 입을 때도 있다. 역사적으로만 보아도 태조 이성계의 왕자의 난  중국 당태종 이세민이 형제를 屠戮(도륙)하고 權座(권좌)에 오른 일대 사건들이 있으며, 대기업들 속에도 형제의 난은 창피할 정도로 얼마든지 있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고 자식은 부모에게 효도하며 형이 동생을 아끼고 동생이 형을 공경하는 것이 지극히 타당한 일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이다’. 如足如手의 관계이기 때문에.

   

[풀이] 過(허물과). 咼와 辶의 합친 자.

咼(입 비뚤어질 괘)는 喎와 같은 글자다. 고대에 神이 내린 재앙으로 얼굴이 망가지고 험상한 모습을 그린 글자인데 사람이 크게 다처서 모습이 흉측 하거나  죽어서 뼈만 드러낸 얼굴을 상상하면 骨(뼈골)자가 생각난 다. 辶(쉬엄쉬엄 갈 착)은 책받침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辵과 같은 글자다. 그러니까 쉬었다가 가고 또 쉬고 가고 한다는 뜻이다.過는 사람의 행동이 지나쳐서(辶) 나타난 결과를 의미 하는데, 그것이 허물이 된다는 뜻이다. 過誤(과오)다. 정상적인 행동에서는, 허물(잘못)이 따를 수 없다. 속도를 높이거나 법규를 지키지 않고 운행하다가 일어난 교통사고의 잘못으로 사람이 죽었다면 過失致死(과실치사)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