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까진 "진짜냐"고 도리어 기자에게 반문

[취재수첩] 교육부총리 임명까지 숨가빴던 하루

   
▲ 여의도통신 김동현 기자/ⓒ 여의도 통신 김진석
김진표 의원이 신임 교육부총리 내정자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는 소식이 처음 전해진 것은 26일 자정이 넘으면서부터다.

연합뉴스가 "김진표 의원이 교육부총리 유력"이라고 보도하면서 각 중앙일간지 배달판에는 "김진표 의원 교육부총리 유력시"라는 추측 보도가 동시에 깔리기 시작했다.

APEC회담 경제 관련 후속조치 처리를 위해 브라질을 찾았던 김진표 의원은 26일 오후 교회 일정을 이유로 다른 의원들보다 앞서 귀국했다. 언론들은 김 의원이 일정을 앞당겨 귀국했다는 사실에 촉각을 기울이며 김 의원이 사실상 교육부총리에 내정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만 해도 김진표 의원실측은 "청와대로부터 어떠한 언질도 없었다"며 "과연 (교육부총리 내정이) 사실이냐"고 기자에게 반문할 정도였다. 김 의원실의 한 보좌관은 "아침에 의원님이 전화가 와서 신문에 무슨 보도가 났느냐고 물어봤을 정도였다"며 "(보도 내용이) 확실치 않은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이때부터 의원회관 311호 김진표 의원실에는 기자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사실관계를 묻는 기자들의 전화가 쇄도했고, 보좌진의 업무는 거의 마비 상태에 빠졌다.

한편 김진표 의원이 청와대의 교육부총리 제의를 수락한 데에는 노 대통령과 김 의원과의 각별한 관계가 작용한 때문이라는 것이 전반적인 평가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내심 저울질하고 있던 김진표 의원으로서는 교육부총리 직무 수행이 간단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정치적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청와대의 뜻을 따른 것은 대통령의 절대적 신임이 작용한 때문으로도 풀이된다.

<여의도통신=김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