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당의 인문학 고전 65] 한국서예박물관장 양택동
● 아우에게 과오(잘못)가 있다 하더라도 형은 부드럽고 다정스런 말소리로 훈계 한다.
채근담에는 ‘남의 잘못을 꾸짖고 남의 비밀을 들추고 남의 구악(舊惡)을 오래도록 기억하는 사람은 소인이다. 반대로 남의 죄과(罪過)에 관대한 사람이 군자다. 군자는 항상 관용(寬容)의 덕을 기르니 누구한테서도 원망을 받지 않으므로 자연히 남의 위해(危害)를 받는 일도 피할 수 있다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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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 訓(가르칠 훈). 言과 川의 합친 자.
言(말씀언)은 혀가 입 밖으로 뻗어 나온 모양으로 갑골문에 잘 나타나 있다. 口는 입모양이고 辛은(혹독할 신)으로 죄인이나 노예의 얼굴에 글자를 새기거나 문양을 새기는 도구였다 그러니까 죄인들이 쉽게 입을 열지 않고 또 죄인이라는 표시를 해두기 위해서 고대에서는 반드시 얼굴이나 이마에 문신처럼 새겼던 것이다 言은 꽉 다문 입을 열어 말을 하게 한다는 의미가 있다. 川(내 천)은 냇물이 구불구불 지형을 따라 흐르는 모습을 그려서 된 자이다. 발원지에서 산이나 계곡 사이를 흐르고 흐르는 모양이라고 할 수 있다.
訓은 조상의 가르침(말씀)이 흐르는 냇물처럼 흐르고 흘러내려와 본받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때문에 가훈이니 교훈이니 사훈이라고 할 때 이 글자가 쓰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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