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노무현 대통령을 인정하자"

한나라당 연찬회장에서 말걸기- 남경필 의원

- 당명개정을 포함해 한나라당 혁신과 관련한 노선과 방향에 대해서 말해 달라.
△ 오늘 연찬회서 하나 얻은 게 있다. 여기 참석한 한나라당 의원 모두가 현재 상황을 '위기'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게 바로 그렇다. 그래서 이제는 모두 (한나라당이) 바뀌어야 한다는 공감대를 갖게 됐다.

당명개정 주장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박세일 정책위의장이 말하는 혁신적 중도보수를 달성했을 때 바꿔도 늦지 않다고 본다. 이념적 성격을 갖고 있는 3대 법안에 대한 입장도 혁신적 중도보수의 시각에서 정립돼야 한다. 그래야만 한나라당의 입장이 그쪽으로 바뀌는 것으로 (국민들이) 인식할 것이다.

- 어떤 방향으로 정립돼야 한다는 말인가.
△ 수구 기득권 냉전의 방향을 없애야 한다. 말로는 혁신적 중도보수를 얘기하면서 실제로는 수구 기득권 냉전의 방향으로 간다면 머리는 타조, 몸은 거북이의 모습이 될 것이다. 그것이 달성된 3개월 뒤에야 당명개정이 필요하다. 또한 재보궐 선거 공천을 공정하게 해야 하고, 여의도연구소 강화, 사이버 정당 강화 등도 역시 제대로 추진해야 한다.

- 한나라당 혁신 작업이 대선후보와 연관돼 논란이 되고 있는데.
△ 한나라당 의원 중에서 대통령의 꿈을 갖고 뛰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내놓고 뛸 수는 없다. 따라서 공정하게 차기 대선 주자에 대해서 얘기하고 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안팎으로 공정하게 대선주자를 뽑아야 한다. 그래야 대선후보로 훌륭한 인물들이 한나라당에 들어올 것이다.

- 과거사법 처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 당당하게 옳은 방식으로 대처하자는 말은 맞다. 하지만 어떻게 풀 것인지가 중요하다. 모택동 시대의 공과에 대해 공은 7, 과는 3이라는 평가를 한다. 그렇다면 우리 시대에 과 3은 무엇인가를 고뇌해야 다. 과거사에 대해 하나하나 점검해서 연구하고, 하나하나 사례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

대표께서는 인혁당 사건, 정수장학회 등 국정원에서 조사하는 사건에 대해 하나하나 입장을 정리하며 고뇌하고,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 반성하는 작업이 있어야 그것을 극복할 수 있다. 그래야만 우리 당과 대표 개인의 문제 모두 해결할 수 있다

- 연찬회 참석 의원들한테 부탁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마지막으로 한 가지 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다. 이제는 노무현 대통령 인정해야 한다. 아직도 노무현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는 마음이 우리 안에 있다. 집에서 아버지가 아이들 혼낼 때 참다 참다 한번 혼내줘야 아이의 잘못을 고칠 수 있다. 이런 것처럼 여당이나 정부가 잘한 것은 칭찬해야 우리도 잘못을 고칠줄 아는 대통령을 만들 수 있다.

제천=여의도통신 장성순 기자 newvoice@ngo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