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신풍초, 독서토론대회로 '창의 인재' 육성

"독서하고 토론하면서 책 읽는 재미와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 키워"

 

신풍초교 4학년 학급 대표들이 찬성측과 반대측으로 나뉘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그냥 집에 방치한 채 며느리가 자신의 미래를 위한다며 화실에서 일을 시작하게 된 것은 오로지 자신만을 생각한 선택입니다. 선택에는 항상 책임이 따릅니다. 시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분명 잘못한 일이라며 후회할 것입니다"(정지윤·여· 6학년)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모시는 문제는 며느리 한 사람이 감당하기에는 어깨가 너무 무거운 일로 고모나 가족이 공동으로 책임져야 합니다. 며느리이기 이전에 한 독립적인 인간으로서 자신의 소망에 따라 자신이 원하는 일을 선택한 것은 잘 한 일이라고 봅니다"(김도현·여·6학년)

수원신풍초등학교(교장 임종석)가 4~6학년생 830여명을 대상으로 가진 '신풍독서토론대회' 결선에서 찬반으로 나뉘어 학급대표들이 발표한 토론 내용.

신풍초교는 미래핵심역량인 창의적 문제 해결력과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의사소통능력을 키워주기 위한 독서토론 교육을 위해 이같은 행사를 매년 성황리에 펼쳐오고 있다.

이를 위해 학교는 독서토론대회를 갖기 2~3개월 전 학생들에게 학년별 선정도서와 도서별 토론주제를 공지하고, 학급별로 대회를 가진 뒤 학급대표들로 겨루는 학년대회를 거쳐 학년별 우수학생을 심사해 시상을 하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가진 올해 독서토론대회  6학년의 경우는 '엄마의 마흔 번째 생일(최나미 지음)'을 선정도서로 골라 '엄마의 반란은 심한 것인가?'라는 주제로 찬성 측과 반대 측으로 나뉘어진 아동들이 날선 공방을 펼치면서 판정인과 반대측에게 논리정연하게 자신의 의견을 설명했다.

더욱이 팀별 협의 과정에서는 상대팀 의견에 반론을 펼치고, 상대팀의 예상 반론을 꺾기 위해 적재적소에서 활용할 수 있는 관련 자료를 준비함으로써 팀원 간의 협동심도 길러주는 계기가 됐다.

이는 독서토론이 단순히 자신의 주장만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 의견을 경청하고, 자신의 견해와 견주어 취사 선택할 수 있는 통찰력을 발휘해야 하기 때문.

특히 반론 펴기와 꺾기를 통해 상대방 오류를 지적하며 자신들의 주장에 대한 타당성을 유감없이 입증하고, 최종변론에서는 반론에서 발견된 오류를 수정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수용하면서 의미를 재구성해 학생들의 창의적 문제해결력과 의사소통 능력을 키워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도현(13)양은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어 좋았고, 반박과 재반박이 팽팽하게 맞설 때 긴장감이 들며 토론에서 무조건 내 의견을 주장하는 것보다는 상대방과 타협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임종석 교장은 "아동들에게 미래핵심역량인 창의적 문제해결력과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의사소통능력을 증진시켜 주기 위해 독서토론 교육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며 "독서토론 교육을 통해 신풍학교 아동들이 생각의 싹을 틔우고, 생각이 풍성한 마음을 가꾸면서 나와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는 바른 인성을 가진 사람이 되도록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