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더위보다 더 무서운 피부질환 (2)

[건강칼럼]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정규병 원장

겨드랑이·등·목에 생긴 얼룩덜룩 반점 '어루러기'

여름철에는 피부가 겹치는 곳이나 땀이 잘 흐르는 곳에 얼룩덜룩한 반점이 생기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는 '말라세지아'라는 효모균에 의해 발생하는 '어루러기'에 해당한다.

어루러기는 땀을 많이 흘리는 젊은 사람들이 여름철에 과도한 땀을 흘리고 이를 바로 제거하지 못했을 때 많이 걸린다. 어루러기는 겨드랑이,가슴,등,목 등에 붉거나 하얀빛을 띠는 다양한 크기의 반점이 섞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반점들이 서로 뭉쳐 더 큰 반점이 되기도 하는데, 이 경우 색이 얼룩덜룩해 눈에 띄기 쉬워 외관상으로도 보기가 좋지 않다. 어루러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조하고 시원한 환경을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에는 아침저녁으로 샤워를 해 몸을 최대한 보송보송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캠핑의 계절 '접촉성 피부염' 주의해야

무더운 날씨에 야외 활동을 하면서 벌레에 쏘이거나 독성이 있는 풀에 피부가 닿으면 피부염이나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최근에는 캠핑 붐이 일면서 여가 시간을 야외에서 보내는 사람들이 많은데 철저한 준비를 하지 않고 캠핑을 하면 피부 건강을 해치는 것은 물론 피부 접촉으로 생긴 알레르기 반응으로 호흡 곤란과 같은 심각한 증상을 경험할 수도 있다.

또한 더운 날씨에 땀이 날 때 피부가 반복적으로 서로 마찰을 일으키거나 피부 면이 서로 맞닿아 있으면 피부가 쓰라리거나 빨갛게 부어오르는 증상이 생긴다. 물이나 각종 화학 성분 등에 접촉해 생기는 접촉성 피부염도 여름철의 습기나 마찰에 의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임이석 테마피부과 원장은 "땀을 많이 흘리고 피부를 드러내는 경우가 많은 여름철에는 각종 피부 질환에 취약해질 수 있다"며 "특히 바캉스철 캠핑을 하거나 야외 활동을 계획할 때는 벌레나 독성이 있는 풀에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피부에 이상 증상이 있을 때는 즉각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야외에서 특정한 풀에 접촉을 한 뒤 피부가 가렵거나 붉어지는 경우도 있다. 옻나무 에 의한 발진 등이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는데, 나무의 체액에 피부가 닿으면 발진과 두드러기 등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다. 이럴 때는 우선 해당 부위를 깨끗하게 씻어주고 냉찜질을 하면 가려움증이나 발진이 사라진다.

그러나 알레르기성 피부나 아토피 피부라면 증상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수 있으므로 미리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 연고제를 처방받아 챙겨 가는 것이 좋다. 또한 긴 바지와 긴 소매 옷을 착용해 피부가 풀에 접촉되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더운 여름 피부가 서로 마찰하면서 생기는 '염증성 피부염'

여름철에는 맨살 그대로 노출되는 부위가 많아진다. 이렇게 노출이 되는 부위가 서로 반복적으로 접촉을 해 마찰을 일으키면 피부가 빨갛게 부어오르거나 심하게 쓰라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더운 여름 짧은 옷을 입고 땀을 내 운동을 하거나 야외에서 작업을 할 때 반복적인 동작을 하다 보면 피부가 서로 쓸리게 되는데 이러한 증상을 방치하면 피부가 더욱 심하게 부어오르고, 피부가 벗겨지거나 진물이 나고 어둡게 색소 침착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더운 여름 피부가 서로 맞닿은 부분에는 염증성 피부질환이 생길 수 있다. 주로 목의 주름, 무릎 뒤, 손가락·발가락 사이, 사타구니, 엉덩이 등에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땀을 많이 흘리거나 비만한 체형이라면 증상의 정도가 더 심할 수 있다.

이런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부 청결에 신경 쓰고 피부가 습해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만약 운동을 하거나 야외에서 작업을 할 경우라면 피부가 마찰이 되지 않도록 통풍이 잘되는 긴 옷을 착용하고 피부가 접혀서 접촉이 되는 부분이 있다면 땀띠를 방지해주는 파우더를 사용해 마찰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

자외선 알레르기? '일광과민증'

태양광선, 즉 자외선에 과민한 체질이 있다. 보통 사람은 반응하지 않는 정도의 태양광선만 쬐도 피부가 붉어지거나 습진을 일으켜 가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가리켜 일광과민증이라고 한다.

일광과민증은 태양광선을 피하거나 광과민 물질을 제거하는 것으로 예방할 수 있다. 외출할 때는 모자·양산·장갑 등을 이용해 피부가 햇볕에 직접 노출되지 않게 주의하고, 특정 화장품 등 피부 과민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을 사용하지 않는다.

피부가 붉어지는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즉시 냉찜질해 진정시키고, 증상이 심해지면 병원을 찾아 항염증제나 항히스타민제 등을 처방받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