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성역화 사업 추진 방식을 놓고 별도 법안을 추진해왔던 수원지역 여야 의원들이 모처럼 한 목소리를 냈다.
열린우리당 심재덕, 이기우 의원과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은 16일 회동을 갖고 이미 제출된 화성 관련 2개 법안의 장점을 살려 화성 성역화 사업이 조기 추진될 수 있도록 하자는 데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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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일 국회 의원회관 심재덕의원실. 화성성역화 관련 논의를 하기위해 한나라당 남경필의원과 열린우리당 이기우의원이 심재덕의원실에 방문했다. 대화를 마치고 정조대왕 화성능행도 앞에서 기념촬영. /여의도통신 김진석 | ||
화성 성역화 관련 법안은 지난해 11월과 12월 각각 남경필 의원의 '세계유산의 보존 및 정비에 관한 법'(세계유산법)과 심재덕 의원의 '화성복원 및 보존에 관한 특별법'(화성복원특별법)이 잇따라 국회에 제출된 상태다.
그 동안 화성 성역화라는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두 개의 법안이 지역 출신 의원들에 의해 별도 제출됨에 따라 여야 의원들 간에 법안의 제·개정 취지를 살린 협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
남경필 의원의 제안으로 회동을 가진 여야 의원들은 이날 화성 성역화 사업이 조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관련 법안의 국회 통과에 적극 협조한다는 큰 틀의 합의를 도출했다.
또 이들 3인의 의원은 두 개 법안이 상임위 심의 과정에서 병합 심리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법안을 제출한 의원들 간에 합의가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 두 법안의 장점만을 살린 위원회 대안을 내놓을 수 있도록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특히 '화성 성역화'에 대한 당위성을 문화관광위 소속 의원들에게 전달하고 설득하는 작업을 벌이기로 하고 문광위 소속 의원들의 화성 방문과 공청회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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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일 국회 의원회관 심재덕의원실. 화성성역화 관련 논의를 하기위해 한나라당 남경필의원과 열린우리당 이기우의원이 심재덕의원실에 방문했다. /여의도통신 김진석 | ||
이날 남경필 의원은 "여야를 떠나 문광위 소속 의원을 상대로 '조용하고 깨끗한 로비'를 벌이자"며 "화성 성역화 관련 법안이 4월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심재덕 의원도 "화성은 개혁을 추진하려 했던 우리 역사의 정기가 서린 성"이라며 "(지역 출신 의원들이) 뜻을 같이 해서 가는 게 좋다"고 화답했다.
남 의원은 "조만간 상임위에서 두 개 법안이 병합 심리될 경우 위원회 대안을 채택하게 된다"며 "위원회 대안 형태로 국회 조율을 거쳐 여야 의원들간 합의가 됐다는 것을 강조해 법안 통과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밝혔다.
심 의원도 "화성 성역화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생각에는 여야 의원들간 뜻을 같이하고 있다"며 "공동으로 같이 노력해서 지역과 나라를 위해 함께 힘을 합치자"고 말했다.
이기우 의원도 "(화성 성역화를 위해) 여야 의원 공동으로 공청회를 개최하자"며 "(화성 성역화를) 공동 목표로 삼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지역 출신 여야 의원들이 화성 성역화를 위해 한 목소리를 냄에 따라 앞으로 화성 성역화 관련 법안의 국회 통과가 한층 더 힘을 받을 전망이다.
<여의도통신=김동현 기자>
| 세 의원 회동 이모저모
이날 회동은 17대 국회 들어 첫 여야 의원들간 만남이었다. 지역 언론 기자들의 취재 열기도 뜨거워 세 의원의 회동이 갖는 작지 않은 의미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국회 심재덕 의원실에서 열린 이날 회동에서 남경필 의원은 첫 방문을 의식한 듯 심 의원을 향해 "시장님"이라는 호칭으로 부르며 "처음 방문하게 돼서 죄송하다"고 먼저 말을 꺼냈다. "사진 기자를 위해 포즈를 잡아야 하지 않느냐"고 남 의원이 제안하자, 세 의원이 모두 손을 잡고 포즈를 잡았다. 원내 일정 관계로 예정 시간보다 조금 늦게 도착한 남 의원은 박종희 전 의원의 결혼 소식으로 환담을 나누었다. 남 의원이 "박 의원이 뒤늦게 장가를 간다고 입이 귀에 걸렸다. 사회는 오세훈 의원이 보기로 했다"고 전하자 심 의원은 "잘 됐다. 혼자 안 돼본 사람은 그 심정 모르지"라고 웃으며 응대했다. 남 의원은 "(심 의원님이) 화성에 대해 관심을 보인 원작자"라며 심 의원을 추켜 세웠다. 이에 대해 심 의원은 "화성은 효의 고장인 수원을 상징하는 것"이라며 "남 의원이 부친이 쓰던 방을 배정받기 위해 애썼던 것도 바로 그런 것"이라는 말로 화답했다. 남 의원이 '세계유산법'을 발의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자 심 의원은 화성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할 당시의 에피소드를 이야기했다. 그동안 별도 법안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생겼던 섭섭함을 떨쳐버리려는 듯 두 의원은 시종 서로를 추켜세우는 분위기였다. 특히 이들 의원들은 화성 성역화 관련 법안의 4월 국회 통과를 위해 큰 틀에서 힘을 모으기로 한다는 합의를 도출한 후 화성 능행도 앞에서 손을 모았다. 한편 이날 회동에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정부 일정 관계로 참석하지 못했다. <여의도통신=김동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