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의회 김명수 의장이 22일 오전 의장직에서 물러나면서 사퇴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의장의 의장직 돌연 사퇴는 지난 17일 김명호 부의장이 부의장직 및 의원직을, 지난 21일 오후 오상운 자치기획위원장이 위원장직을 내놓은데 이어 3번째다.
김 의장은 지난 2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벌어진 의원 비리사건들에게 대해 수원시민과 관계자들에게 죄송하다”며 “의회차원에서 사과성명을 하고 싶었으나 의회 위상 등을 고려해 개인자격으로 사과한다”고 사퇴를 간접적으로 언급했었다.
이에 따라 김 의장의 의장직 사퇴배경을 놓고 실추된 의회 위상 정립차원이냐, 부의장 뇌물수수 사건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한 책임성 용퇴냐, 선거법위반에 따른 부담감 차원이냐 등 의견이 분분하다.
우선 김 의장의 선거법 위반사건 계류가 의장직 수행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는 김 의장이 지난 2004년 11월 27일 K모의원에 대해 의원품위를 손상시켰다며 자격정지 10일을 내렸기 때문.
다른 한편에서는 의장단 사퇴는 실추된 의회의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한 초선의원들의 의기투합(?)에 따른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항간에는 초선의원 몇명이 지난 21일 밤 의장사퇴 요구결의 서명서를 들고 다니며 의원들에게 서명받아 김 의장에게 보여준 후 사퇴를 종용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이는 김 의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의회의 위상을 실추시켰다며 의원들간에 의장불신임안 상정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제기된데 따른 것.
시의회의 한 의원은 “초선의원들이 중심돼 의견일치를 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실추된 의회 위상 정립에 필요한 조치였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누군가가 배후에서 의원들간의 파벌싸움을 종용하고, 의기투합을 조종하는 것 아니냐는 설도 거론되고 있다.
김 의장은 지난 21일 사퇴에 앞서 의회가 의원간 양분으로 열심히 일하는 의원들까지 오도되고 있다며 의회의 내적 갈등을 내비친 바 있다.
시청의 한 관계자는 “김 의장의 의장직 사퇴는 의회 내부갈등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며 “향후 전국 최대 기초의회로서의 위상정립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처럼 의장단 사퇴를 놓고 시청 내부조직과 의원들은 각양각색의 분석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원시의회가 후기 제2기 의장단 선출을 놓고 물밑작업이 진행되는 등 의장단 구성에 귀추가 주목된다.